[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8년 4월 29일 수요일 오전 03시 23분 23초 제 목(Title): [미국] "과열경기 식힐 때 됐다" 금리인상 [미국] "과열경기 식힐 때 됐다" 금리인상 모색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27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 로 한 세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 회(FRB) 가 오는 5월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 때문이 었다. FRB의 단기금리 인상 조치는 기업 투자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를 냉각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또 증시 자금이 투자위험도가 낮으면서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이나 은행예금으 로 이탈함으로써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돼온 일이다. 미국 경제가 7년째 장기 호황국면을 나타내면서 경기과열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금리를 인상해 어느 정도 경기를 '식혀놓으면' 경제가 하강국 면으로 돌아설 때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이른바 '연착륙'이 가능 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동아시아 금융위기 발생으로 FRB는 금리인상 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들 지역에서의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데다, 미국 경제 역시 냉각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동아시아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미 국으로 이탈하게 됨으로써 이 지역 경제회복에 타격을 가할 것이란 점 도 금리 인상을 어렵게 했다. 지난 94년에도 FRB의 잇단 금리 인상으 로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멕시코 증시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면서 페소화 위기가 발생했다. 최근 FRB내에서 다시 금리인상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시아 경 제위기의 충격이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미국 경 제는 지난 1분기중 연율 3∼3.5%의 성장률을 이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6분기 연속 3%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 소비지 출과주택건설, 통화량 증가 등의 지표도 '과열' 조짐을 드러내고 있어 미국경제에 본격적으로 '거품'이 형성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FRB가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미국 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독일 분데스방크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 성이 높아 특히 아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 물러있다는 점도 FRB의 운신을 제약하고 있다.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이날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미국내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 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 등은 28일 "실제금리인상이어려운 상태에서 FRB가 의도적으로 언론에 정보를 흘 려 금리를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렸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보 도했다. (김기천기자 : kck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