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8년 4월 27일 월요일 오후 05시 21분 52초 제 목(Title): [미경제 버블론] 일본--"거품말기다" [미경제 버블론] 일본--"거품말기다" 일본의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경제를 '버블(거품: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이상 급등) 말기'로 진단하고 있다. 일본 각슈인 대학 오쿠무라 교수 같은 사람은 미국주가가 과거 16년사이에 12배나 튀겨진 것 하나만 봐도 사태가 심상치않다고 경고한다. 이들이 지적하 는 버블의 원인은 대략 세 가지다. 첫째 미국은 91년부터 96년까지 6년 간 70조엔의 개인예금이 생산활동이 아닌 투자신탁으로 이동했고, 주식 시장에 대량의 개인자금이 흘러들어갔다. 둘째 해외에서 미국으로 거액 의 자금이 흘러들고 이중 상당부분이 해외에 재투자됨으로써 금융거래 규모가 대외무역 등 실물 거래를 크게 앞질러 팽창해나갔다. 사진설명 :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오른쪽)가 24일 경제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동경=AP연합> 96년에도 일본 등으로부터 70조엔이 미국으로 유입됐고, 이중 40조엔 이 해외로 유출됐다. 이는 일본의 버블경제 시절 기승을 부리던 '재테 크(돈놀이)'와 매우 흡사한 양상이다. 셋째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이 초저금리를 유지함으로써 달러가치가 강해지고, 이는 미국내 금리저하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95년9월 일본 중앙은행이 공 정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0.5%로 끌어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 의 금융기관들은 '일본에서 돈을 끌어내 미국에 투자하는 데' 혈안이 됐다. 여기에 아시아 통화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 경제의 버블은 한층 심화됐다. 실제 97년도 미국에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총액은 6백60억달 러로 96년도에 비해 일거에 5배로 불어났다. 97년 7월부터 시작된 아시 아 통화위기로 '갈곳'을 잃은 자금이일제히 미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 이다. 이 기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은 전년도의 1.7배, 일본과 유럽에서는 각각 1.6배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현재주가 상승은 미국의 기업 활동이 떠받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부 터의 왕성한 자금유입과, 이로 인해 금전거래에 대한 리스크를 저평가 하는데서 나오는 전형적인 금융 버블이라는 것이다. 이 버블이 언제 꺼 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추세대로라면 1년안에 다우평균주가는 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버블이 깨졌을 때 충격은 클 것이며, 세계 전체가 심각한 동시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은 보고 있다. (동경=이준기자 : junle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