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1998년 4월 15일 수요일 오후 02시 04분 31초 제 목(Title): Re:증권에서 선물거래가 뭔가요? 선물이란 말 그대로 미래 시점의 상품의 가격을 예측하여 현재 시점에서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까운 예로는 농산물 장사꾼들이 봄철에 배추같은것을 밭을 아예 사버리는 것이 있죠. 이 경우, 진짜 배추는 가 을이 되야 가질 수 있지만, 미리 거래할 수는 있죠? 물론 이 때 파는 사람은 가을에 배추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해서 파는 것이고 사는 사람은 오를 것을 기대하는 것 이죠. 선물은 기본적으로 이 경우랑 비슷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KOSPI 200 지수 하나 밖에 없습니다.(내년이 되야 주식선물도 가능하 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6월 11일에나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게 되는 사람이 생각해보니 지금은 주가가 100000원인데, 6월 이 되면 80000원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지금 파는 것 이 이익이겠죠? 지금 판다음 그 돈으로 6월에 80000원이 된 주식을 사게되면 더 많은 주식,돈을 가지게 되죠. 그런데 이런저런 사람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 중에는 6월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120000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사서 그 때 팔면 이득이겠죠? 결국 6월 11일에나 현물이 생기지만, 현재 시점에서 득실을 계산하여 거래하면 되는 것이죠. 이런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 선물시장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현재는 KOSPI 200 주가지수 가지고 선물 거래를 합니다. 어떻게 하나면, 날짜를 정해놓고 그날의 KOSPI 200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6월 11일에 KOSPI 200이 얼마일까 예측해서 돈을 거는 것이죠. 오늘 KOSPI 200이 59 라고 합시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6월 11일에는 62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돈을 내고 주가지수 선물을 하나 사는 거죠.(여기서 주가지수선물은 현실적으 로는 존재하지 않고 그냥 샀다고 기록되는 것입니다.) 가격을 점 100으로 계산해서(앗! 버릇이....-_-), 주가 지수선물 가격을 매기면 지금은 59000원이 되겠죠? 그리고 6월 11일에 예상대로 지수가 올라서 64가 됐다면 하나 산 선물의 가격은 64000원이죠? 돈 벌었죠? 그게 아니고 지수가 떨어져서 55가 되버렸다면 4000원 손해본 거죠. 그러니까 요는 오를 것이냐 내릴 것이냐를 예측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샀다고 만기일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59에 사고 5월이 되니 62가 됐 습니다. 그런데 그 때 보니 아무래도 이제는 떨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팔면 3만큼 이득을 보고 판 것이 되죠. 이렇게 만기일까지 시세에 따라 사고 팔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선물 거래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느냐.... 이제 아시겠지만, 선물은 미래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필 수입니다. 따라서 선물의 움직임은 미래의 움직임을 암 시한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현물이 아니라 오직 '돈'만 있으면 되니까 시장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쉽고 회전이 빠르죠. 이렇게 유동성이 크니까 여러 제약으로 인해 현 물시장에서 느리게 나타나는 정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물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현물의 움직 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들 선물을 보면서 현물 투자를 하는 것이죠. 선물 시장의 특징을 하나하나 보면,(쓰다가 참고서를 베끼고 있습니다......^^;) 우선 가격예시기능이 있습니다. 미래의 인도되는 상품이 현재 시점에서 이미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므 로 가격을 미리 결정, 혹은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대 로는 상품의 가격을 확보할 수 있기도 하죠. 그다음으로는 효율성이 있는데, 가격이 즉각 결정되고 대량의 거래로 인해 유동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주가지수선물 시장의 경우, 딱 하나 돈만 있으면 거래가 자유자재니까 거래가 원활하죠. 사람이 정말 없지 않는 이상 매물이 없 다던지 하는 경우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접근편의가 있는데, Risk를 전가하려는 사람(hedger) 와 그것을 감수하려는 사람(speculator)가 즉각 만나 거 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죠. 또 거래 대상의 무한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내기에 걸지 못할 게 없다는 거죠. 우리만 해도 현물이 아니라 주가지수 가지고 내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일종의 내기죠,뭐. 쓰다보니 얘기가 잡다하게 흘러가네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혹, 틀린 부분이 있 으면 지적해주세요.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metheus@iname.com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