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minow (플애~) 날 짜 (Date): 1998년03월06일(금) 14시47분59초 ROK 제 목(Title): 무정한 무디스~~ ────────────────────────────────── 종합뉴스 [뉴욕저널] 비정한 무디스 신용평가 ... ────────────────────────────────── 뉴 스 명 : 조선일보 등 록 일 : 98/03/05 4일 오후(현지 시각) 맨해튼의 처치 스트리트 99번지에 위치한 신용평 가기관 무디스사 본사 11층 회의실. 크리스 마호니 은행-국가 담당 이사 와 빈센트 트룰리아 국가위험도 담당이사, 토머스 번 부장 등 이 회사 신 용평가등급판정 핵심간부들에게 뉴욕주재 외신기자 20여명의 질문이 1시 간반 동안 쏟아졌다. {홍콩과 중국의 국가 신인도를 왜 낮췄느냐?} {한국의 단기외채 전환 협상이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일본 야마이치 증 권이 도산한 것은 무디스의 낮은 등급 책정 탓 아닌가?} 아시아권 기자들 은 주로 자국의 등급 판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한 무디스 간부들의 답변은 분명했다. 트룰리아 이사는 {우리 의 초점은 특정 정책 때문에 채무불이행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 해당국 가의 국제수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차입자의 신용은 어떻게 변하 는 가에만 맞춰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은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수 출경쟁력 상승으로 해외시장이 잠식되고 있고, 홍콩은 중국과의 경제적 밀접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가신인도를 내렸다는 것이었다. 무디스 간부들이 [솔직한 생각]임을 전제로 내놓은 한국 전망은 더 우 울했다. {99년 이후에나 [위기는 끝났고, 우리는 OECD 국가니까…]라는 생각이 가능할 것이다. 재벌이 [한국 주식회사]의 일부로서 대강대강 평 가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재벌에 대해서는 자산과 자본의 비율, 현금 유동상태(Cash Flow) 등이 엄밀히 분석될 것이고, 그 결과는 밝지 않다. 일부 재벌들은 자발적인 부채전환 합의를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이다.}(마 호니 이사){으레 금융위기 초기에는 수입 붕괴 때문에 무역수지가 호전되 게 마련이다. 하지만 다시 수입을 해야 하고, 한국 역시 무역수지가 악화 될 것이 뻔하다.}(툴리아 이사). {로마도 한달만에 무너질 수 있다. 한국에는 2년여 동안 5백억달러가 유입됐지만, 불과 두달새 3백억달러가 회수됐다.}(톰 번 부장). 무디스사측은 아시아가 겪는 현재의 고통에 대해선 {초기 6개월에서 12 개월까지는 고통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당신들의 낮은 등급 판정으로 해당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해 봤 느냐}는 질문에 대한 무디스의 답변은 이랬다. {우리는 투자가를 위해서 일한다.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가 믿는 바를 솔직히 알릴 의무가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평가가 차입국에게 미칠 악영 향에 대해선 [불행히도] 고려할 수 없다.} (이철민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