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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whitesun (별무리)
날 짜 (Date): 2002년 7월 16일 화요일 오전 10시 22분 38초
제 목(Title): 펌] 하이닉스



[머니투데이] “하이닉스 어드벤처”란 칼럼이 나가고 난 뒤 
몇통의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     
하이닉스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을 때 모험에 동참한 사람들은 
“하이닉스 더 갈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을, 상한가로 다시
 반전되면서 머뭇거리다 
기회를 놓친 사람들  은 “지금 잡아도, 혹은 들어가도 될까요?
‘”라는 질문을 각각 해왔다. 가기는 어딜   가고 잡기는 무얼
 잡으며, 들어가는 것은 또 뭐란 말인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모  두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불쾌지수가 높은 후덥지근 날씨 탓에 짜증이 나 
있었던 터라 더욱 지긋지긋한 스팸  메일을 기계적으로 지워내려가다 
뜻밖의 메일을 하나 발견했다. 하이닉스 청주공장의   개발부에서 
일하고 있는 한 엔지니어가 보낸 것이었다.      

그는 빅딜, 해외매각, 정부, 채권단, 현대그룹 같이 사람들의 
입이나 언론에 회자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별로 없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우리   사주로 막심한 금전적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 생계의 터전인 직장마저 장래가 불안한   이중고를 
겪고 있어 말 할 수없이 힘들지만 하이닉스 때문에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죄책감을 느끼며 산다는 
사람좋은 소리를 덧붙인다. 지금 생  산현장에서는 노사가 구분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오로지 일에만 매달려 있다고 전한다        
하이닉스란 배를 탄 모험자들이 머니게임이란 광란의 파티를 벌이고 
있는 동안 가장   절실한 이해당사자들은 목적지와 보상이 확실치 
않은 불안하고 외로운 항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시장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 하이닉스지만 정작 이해 당사자들은 
무관심하리만치 굳게 입을 다물거나 원론적인 이야기만 뜬금없이 던지고 있다.
 정  부와 채권단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그렇다 치자. 주식시장이란 
거울을 통해 시대상  황을 탐구하고 기록해야 할 애널리스트들조차도 
의견내기를 애써 피한다. 냉소적인 의  견만 개진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분석의 틀을 벗어나 버렸고 시장을 왜곡하는 투  기이니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매도하기도 하고 
주식시장에 하이닉스는 없다는 극언도나온다. 


 투기라, 언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단 하루라도 투기가 일어나지
 않은 적이 있었는  가! 개인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주식시장에서 투기는 시  장의 속성이고 어쩌면 본질이기도 하다. 
그것은 생각과 말이 막히고 핑계거리가 궁할   때 마다 "흠모하는 해결사" 
쳐다보듯 하는 “선진” 미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과열을 넘어 광란에 이른 폭발적인 관심과, 냉소와 질시로 일관하는 
얼음같은   무관심이 주식시장에서 계속 교차하는 한  현장의 하이닉스 
가족들은 대안없는 절망  속에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나갈 수밖에 없고
 하이닉스호에 모든 것을 건 투기꾼이란 이  름의 모험자들은 피말리는
 항해를 계속해야만 한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워낙 복잡하고 골치 아픈 사안이니 일단은 모른 척 내버려두고, 
투기고 왜곡이니 의  미를 두지 말자고 무시하기에는 하이닉스의 힘이 
너무 커졌다. 그 힘은 52억주가 더  되는 주식수와 매일 전체 거래량의 
60%이상을 차지한다는"수치"를 훨씬 넘어버렸다.        

하이닉스는 이미 2002년 7월 서울 주식시장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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