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Starless (Starless) 날 짜 (Date): 1997년11월03일(월) 07시37분47초 ROK 제 목(Title): Re: 질문)계량경제 하신 분께... 계량은 전공의 특성상 밥을 굶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공자가 학계만을 고집한다면 밥을 굶어야하는 처지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건 그의 고집이고 선택이니까 그가 책임 질 일이겠지요. (앞에 있는 약간은 어긋난 얘기를 정상궤도로 올려놓고 가렵 니다.) 계량경제학의 출발은 거시적인 경기변동을 어떻게 해서라도 잘좀 알아보자는 노력에서부터라고 하겠읍니다. 사실, 계량 경제학의 출발 시기가 이른바 거시경제학이 막 시작을 하려 고 하는 시기와 비슷한 관계로, 자기 주장을 입증하려고 애 쓰는 "신예"들이 많이 써먹었지요. 현재에 와서 거시경제학과 연결되는 계량경제학의 분야는 주 로 시계열 분석입니다. 70년대말에 연구되기 시작해서 80년 대의 계량경제학의 붐을 이루었던 이른바 "unit root"(우리말 번역들이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어서 일부러 그대로 썼음)를 가지는 확률과정, 그리고 그것이 있을때 제대로 분석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요런것이 거시경제학과 연결되지요. 물 론 (고전적인) 계량경제학교과서의 뒤에 나오는 연립방정식 모형도 벡터확률과정으로 열심히들 풀어내고 있읍니다. 그 성과는 거시경제학 하는 사람들이 잘 알지요. 미시경제학적인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사실은 대단히 자연스 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무리 한 가정을 포함하여, 약간의 억지가 섞인 분석이 없지 않았 읍니다. 하지만, 70년대 이후로 미시경제적인 행동을 분석 하는 도구들이 많이 개발이 되고, (이런건 학부에서는 안가 르쳐주고, 한국에 있는 교수님들도 대부분 안가르쳐줍니다. 독학생의 설움...) 그것이 응용되는 분야는 거의 모든 응용 미시라고 불리우는 분야이지요. 산업조직론이나, 공공경제 학이나, 노동경제학이나, 등등. 그렇다고 미시경제학적인 계량경제학이 시계열을 전혀 고려하지 않냐하면 그런건 아 닙니다. 패널자료를 쓰다보면 시계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대한 분석도구들도 엄청 많지요. 어떤 (거만한) 사람이 말하기를, 현재의 통계학의 발전을 주 도하는 것은 두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biometrics이고 나 머지 하나는 econometrics라고 합디다. 지저분한 자료와 부 족한 정보로부터 어떻게 하면 정확한 얘기를 해볼까 하는 노 력이 그런 주도적인 위치를 가지게 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보기도 하지만... 음.. 이건 잡설이었구요. 계량경제학의 용도는 뻔한 두가지입니다. 이론과 응용. 이론분야는 뒤에 경제학이 붙어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이고, 응 용분야는 앞에서 다른분이 설명되어 있듯이 다른 이론의 도구 로 사용되는 것이지요. 이론계량을 전공한다면, 그거야 모든 이론전공자가 겪는 일을 겪을터이니 더 설명하지 않겠읍니다. 응용계량을 전공한다면 경제학 전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통계학 잘한다구 계 량"경제학" 잘하는게 아니니까요. 음.. 어떻게 마구 써내려가다보니까 꽤나 길어졌는데, 기타 질문이 있다면 게시판에 올리셔요. Starless ... and Bible Bl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