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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isadora (PPaSSe)
날 짜 (Date): 1997년10월16일(목) 15시31분44초 ROK
제 목(Title): [한경] 태일정밀 부도유예



제목 : ['부도위기' 확산] "초긴장" .. 태일정밀 '부도유예' 파장
 
 
 PC부품 및 주변기기 생산업체인 태일정밀과 관계사인 뉴맥스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중소PC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올초 한국IPC 멀티그램 아프로만 세양정보통신 등 PC관련 유통업체들의
잇단 부도사태를 지켜봐야 했던 PC업체들은 이번 태일정밀 사태가 PC관련
업체들의 연쇄부도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PC판매 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중소
PC업체들은 최근들어 잇달아 발생한 대기업들의 부도로 금융권이 지속적으로
자금줄을 옥죔에 따라 이중고를 겪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태일정밀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은 하드디스크(HDD)
및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헤드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중견기업의 몰락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중소 PC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사들이 자금줄을 더욱 압박
하고 나서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상당수 기업이 장래를 기약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소 PC조립업체들은 그동안 앞선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나름의
시장을 확보해 왔으나 최근들어 삼성 삼보 대우 등의 대기업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잇달아 제품가격을 인하하면서 매출확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과의 서비스경쟁이 어려운 중소 PC메이커로서는 가격에서 승부를
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가격인하로 인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PC시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일정밀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긴 했지만 그동안
내수보다는 주로 수출에 주력해온 까닭이다.
 
 단지 이 회사가 공급하던 일부 애프터마켓용 HDD나 CD롬드라이브,모니터
제품 공급에서만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PC업계 전반에 끼친 심리적 압박이 상당
하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지난 8월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태일정밀의 자금악화설이
끝내 현실로 나타난 지금,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끊임없는 경영악화의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PC업계들이 초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발행일 : 97년 10월 16일
 
 
 
 
제목 : ['부도위기' 확산] 작년 매출 1조원 .. 태일정밀 어떤 회사
 
 
 15일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은 지난해
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컴퓨터 업계의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 하드디스크(HDD)를 세계에서 3번째로 독자 개발, 창업
14년만에 세계시장을 석권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중국 하얼빈시에 컴퓨터 부품제조회사인
쌍태전자실업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2차전지(충전용 배터리)시장에 진출, 오는 2000년까지 전지왕국인 일본을
추월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했었다.
 
 또한 정보통신 회사인 태일텔레콤을 비롯해 8개 계열사와 6개 외국 현지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이 회사는 18일 개국하는 청주지역 민방의 대주주이며
최근 컴퓨터부품에서 첨단 정보통신분야로 사업구조조정작업을 서둘러
지금까지 비교적 잘 나가는 기업으로 소문난 회사였다.
 
 이 회사 대표인 정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부산.경남
(PK) 인맥으로 한일합섭에서 기획실장까지 지내다 지난 83년 태일정밀을
창업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문민정부 이후 급성장한 회사라는 의혹때문에 김현철씨 사건때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최근들어 기아그룹 계열사 가운데 같은 이름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부도설이 나돌았었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발행일 : 97년 10월 16일
 
 
 
 
제목 : ['부도위기' 확산] 태일정밀 부도유예 잘 될까
 
 
 부도유예 결정으로 간신히 최종부도는 모면했지만 태일정밀이 넘어야할
산은 또 있다.
 
 태일정밀은 제1차 채권단 대표자회의가 열리는 24일 전날인 23일까지
경영권포기각서를 주거래은행에 제출해야만 부도유예를 계속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 9월1일 35개은행들이 부도유예협약을 개정,채권단이 부도유예대상
기업으로부터 이같은 채권확보서류를 사전에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채권확보책을 우선 마련하고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이행도
확실하게 담보하자는 취지에서다.
 
 태일정밀이 제출해야할 서류는 <>재산처분위임장 주식처분위임장 주식포기
각서 경영권포기각서 구상권포기각서 <>인원 임원감축 등에 관한 노조동의서
<>자금관리단 파견에 대한 동의서등이며 경우에 따라선 최고경영진의 사표도
내야 한다.
 
 이같은 서류를 낼 경우에만 채권단은 1차대표자회의에서 태일정밀의 부도
유예기간을 2개월 이내로 정하고 자금지원도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는 진로 대농 기아와 마찬가지로 신용평가기관의 기업실사를 거친후
제2차 채권단 대표자회의에서 정상화가능성을 평가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경영권포기각서 등을 모두 내더라도 채권단이 부도유예연장및 자금
지원을 쉽사리 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진로 기아처럼 부도유예를 거쳤더라도 해당기업이 채권단과 협의없이
화의를 신청해 버리는 등 은행들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통해서 거둔 실익이
미미하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일정밀이 경영권포기각서를 23일까지 제출하지 않을 땐 채권단 입장에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한 가지로 제한된다.
 
 부도처리밖에 도리가 없다.
 
 그 다음은 법정관리 신청후 제3자매각의의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태일정밀 관계자중 이날 부도유예대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회사들은 일단
자체적으로 회생을 도모해야 한다.
 
 모기업격인 태일정밀이 어렵게 된 이상 대부분의 관계사들은 제3자인수나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발행일 : 97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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