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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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gonnabe (Starless)
날 짜 (Date): 1997년04월26일(토) 07시09분26초 KST
제 목(Title): [뒷북] 악화가 양화를 구축...


이 얘기는 근본적으로 현재와 같은 지폐를 기반으로 한 화폐제도에
관련된 얘기는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은 금속에 기초한 화폐제도
(예컨대, 금본위제)에서 나타나는 것이지요.  게다가 자유로운 주
조가 가능하다면 더더욱 강하게 발생하는 현상일 것이구요.

곁길로 들어가서:  갈브레이스의 "경제학의 조망"(이라고 번역된 제
목의 책)에서는 그레샴의 법칙에 대한 시니컬한 평가를 하고 있지요.
비유하기를 대공황기의 미국대통령이 한 말과 비유했읍디다.  그 당
시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라는게, "실업은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때문에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더랍니다.  (요건 갈브레이스의
재인용이라서 사실여부는 확인 안해봤음.)  이시점에서 웃어줘야겠
지요.

두번째 곁가지:  금본위제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그레샴의
법칙과 같은 우연성이 개입한 사건이라는 것은 아이러닉한 일이지
요.  알려져 있기로는 (이건 역사하는 사람들이 잘 하겠지만) 영국
이 최초로 금본위제를 도입한걸로 알려져 있는데, 애초 계획은 금과
은을 동시에 쓰는 복본위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교환비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얼빵한 관리가 은전의 액면가를 같은 무게의 은
보다 적게 매겼다고 하네요.  그다음은 뻔하지요?  (위에서 여러분
들이 얘기한 것처럼) 당연히 은은 퇴장되고 다른 용도 (비 화폐 용
도)로 쓰여지고, 금만 화폐시장에 남아있게 되는 결과가 나왔지요.

세번째 곁가지:  Market for lemons의 원저자인 Akerlof에게 물어
보니 Lemon이 어떤분의 교과서에서 번역해놓은 것과는 달리 원래
속어로서의 의미라고 합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Lemon의 반대는
뭐냐라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곤 했는데 그게 자연스러울수 밖에 없
더군요.  교과서에서는 이해를 돕기 쉽게 하기 위해 약간은 과장된
비유를 쓴거 같네요.

                           If it sounds good, it is good
                                   - Duke Ell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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