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Gatsby (Creep!!) 날 짜 (Date): 1997년03월12일(수) 16시48분21초 KST 제 목(Title): 악화와 양화 또하나... 게임이론 내지 정보경제학인가 거기서 분석한 것인데 소위 레몬시장의 문제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레몬은 미국에서는 것보기만 말짱하고 맛은 별로 없는 우리 말로 표현하면 빗좋은 게살구라고 할까요. 반대되는 은어로는 자두 plum이 있죠. 만약에 중고차 시장에서 파는 차가 좋은 차와 나쁜 차로 나뉜다고 합시다. 그런데 소비자는 그것이 좋은 차인지 나쁜 차인지 알수 없습니다. 단지 좋은 차 와 나쁜 차가 있는데 그 비율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좋은 차는 가격이 1000만원 정도 하고 나쁜 차는 500만원 정도 한다고 합시다. 좋은 차와 나쁜 차는 500만원의 가치와 100만원의 가치 사이에서 균등하게 정규분포를 이루고 있다고 합시다. 소비자는 전혀 구분을 할수 없고 차를 파는 사람만이 좋은 차인지 나쁜 차인지 알수 있을 따름입니다. 여기서 소비자의 최적 행동은 750만원 정도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어떤 차가 좋은 차인지 모를 바에는 각자의 차 가격에다 두 가지 종류의 차를 고를 확률 을 곱하고 그걸 더해서 나온 결론입니다. 그러면 차를 파는 중고차 판매인의 행동은 어떨까요? 우선 1000만원의 가치를 가진 좋은 차 판매인들은 750만원이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므로 스스로 시장에서 퇴장 하겠지요. 차를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쁜 차를 가진 사람들 뿐일 겁니다. 이런 식으로 좋은 차가 시장에서 퇴장하고 나쁜 차의 비율이 올라가면 경험적으로 그 비율을 감지한 소비자들은 가격을 더 낮춰서 부르게 될것이고 그러면 또 그 다음 으로 좋은 차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퇴장합니다. 이런 과정이 몇번을 반복하게 되면 결국 시장에는 500만원자리 가장 나쁜 중고차 만 남게되고 가격도 거의 500만원으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 게 된거죠. 이런 과정은 결국 정보가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균등하게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소비자가 좋은 차를 구별할 수 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죠. 정보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돈입니다. 나쁜 화폐가 좋은 화폐를 몰아낸다는 전통적인 설명에다 이러한 정보의 개념까지 더하면 더욱 이해하기 좋은 경우가 되겠죠. 가치가 낮은 돈은 왠만하면 지불하려고 하고 가치가 높은 돈은 보유하려고 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돈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 서는 반대로 가치가 높은 돈을 받으려고 하고 가치가 낮은 돈은 받지 않으려고 하겠 지요. 그러니 상호 악화와 양화에 대한 정보만 확실하다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위조지폐의 경우처럼 악화를 만들어낸 사람은 이것이 악화라는 걸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죠. 위대한 겟츠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