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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코스닥전망) <203.245.15.3> 
날 짜 (Date): 1999년 11월 13일 토요일 오전 05시 04분 58초
제 목(Title): 요즘 벤처기업 95%가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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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 11. 전체뉴스                                          56/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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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Money] 안철수소장 "요즘 벤처기업 95%가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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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템도 없이 코스닥 돈놀이...투자가들 돈날리기 십상 ##

  {요즘 국내 벤처 기업들은 재벌과 너무 닮았습니다. 정치한 사업
계획서(Business Plan)나 아이템도 없이 벤처붐을 틈타 무턱대고 
자금만 끌어당깁니다. 내년부터는 아마 벤처기업에 잘못 투자, 자금을 
날린 투자가와 사업에 망한 벤처 금융 사범들이 다수 등장할 것입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안철수(38)소장은 9일 {넘쳐나는 돈을 
가지고 투자처를 찾지 못해 쩔쩔매는 벤처캐피탈, 무조건 돈만 끌어
들이는 일부 벤처기업 등 국내 벤처 비즈니스가 거품과 오류에 사로 
잡혀있다}며 {이런 풍토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95%의 벤처기업이 
무너지고, 돈을 날린 투자가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10~30배의 프리미엄(웃돈)을 예사로 받는 벤처투자나 최근 
유행한 인터넷 주식공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벤처기업 펀딩(funding)이 
[사업을 위한 펀딩]이 아니라 [펀딩을 위한 펀딩]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사실 안 소장의 지적처럼 요즘 코스닥을 살펴보면, 사업을 열심히 하여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공모 또는 증자를 통해 마련한 
돈으로 재테크를 해 경영적자를 메우는, [엉터리] 벤처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6개월전부터 벤처기업에 갖가지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기라서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도 자금이 풍부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은 머지 않아 하나둘씩 무너질 겁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보더라도 벤처기업의 95%는 망합니다.} 

  그는 또 벤처기업가의 도덕성 결여를 큰 문제로 지적했다. 코스닥 등록이나 
인터넷 공모로 투자 자금을 모아놓은 뒤, 그때서야 사업계획을 세우는 
풍토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안 소장은 {벤처기업의 핵심 포인트는 아이템이 아니라, 벤처기업가의 
됨됨이}라며 {코스닥에 투자를 할 때는 무엇보다 벤처업계 내에서 얻고 있는 
기업가의 평판과 도덕성, 비즈니스 마인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이 있는 기업가는 장기적으로 결코 투자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투자자를 속이는 기업가가 있다면 투자자들이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나스닥]과 [코스닥]의 동조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 나스닥은 투자가를 보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데 비해, 국내 코스닥은 투자가 보호보다는 벤처기업을 위해 [문턱을 
대폭 낮춘] 새로운 주식시장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 한마디로 미국과 한국간 
시장의 근본 철학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미국 나스닥은 기업의 실적-시장점유율 등에 따라 기업별 주가 편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기업 실적에 상관없이 인터넷 기업이라면 무조건 
주가가 오르고 있죠. 상당한 거품 때문에 언젠가는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질 
겁니다.} 

  안 소장은 8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박사](전문의) 출신 벤처경영인. 
군의관 시절에 시험삼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v3]를 개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벤처기업가로 변신했다. 제대로 기업을 경영해보고 싶어 지난 
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공대 및 와튼스쿨에 유학, 정보통신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그가 95년 설립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올해 백신소프트웨어의 
판매호조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0월말 매출액이 이미 1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26억원)의 4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매출액 120억원 중 
당기순이익이 40억원으로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30%에 달할 전망.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4.2%
(99년 상반기)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경영성과인 셈이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호황기에 불황기를 대비한다]는 경영전략 아래 직원을 
70여명에서 52명으로 줄이는 등 오히려 구조조정을 강화했다. 

  {당분간 코스닥 등록은 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장세에 들어가면 당장은 
돈이 들어오겠지만, 미래에 큰 짐이 됩니다. 세계시장 진출이 가시화되어 진짜 
자금이 필요할 때 증자나 코스닥 등록을 할 겁니다} 

              (* 황순현기자 icaru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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