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8월  8일 일요일 오후 04시 44분 29초
제 목(Title): 인터뷰/심형래 미국인 따라갈게 아니라 따�




제 498호 1999.8.10 
  인터뷰    
 

미국인 ‘따라갈 게’ 아니라 ‘따로 가야’ 
SF 영화 ‘용가리’ 한편으로 미니멈 개런티 2,500만 달러 노리는 심형래 

 
이필재 기자·jelpj 
 


 
“심형래 방식으로 해보는 겁니다. 이렇게 외국서 많은 관심을 보인 영화가 
어딨습니까? 좋은 대학 나와 큰 회사 들어가면 성공한 걸로 치부하듯이 영화인은 
영화과 나와 충무로를 거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보고 싶습니다.”
SF 영화 ‘용가리’의 초반 강세에 한껏 고무된 용가리의 감독 겸 제작자 개그맨 
심형래씨(41)는 “누가 잘 되면 그 동안에 기울인 노력과 투자는 생각 않고 문제 
투성이인 것처럼 ‘씹어대는’ 우리 풍토 때문에 발표하면 안 되는 계약서까지 
일일이 공개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충무로 시스템, 할리우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판 신지식인 심형래 감독을 만나 ‘야망의 세월’과 
‘비밀병기’ 용가리의 탄생과정을 들어봤다. 

─개봉 13일째인데 관객이 얼마나 들었나요? 
“65만명이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성인은 40%쯤 되구요. 사실 국내보다 
해외서 얼마나 벌어들이느냐가 더 관심입니다. 일본과 미니멈 개런티로 1백50만 
달러 계약을 했고, 미국의 6개 회사와 세계배급에 관한 상담을 진행중입니다. 
목표는 미니멈 개런티로 2천5백만 달러를 버는 겁니다.”

─캐릭터 상품이 몇 종이나 되나요?
“2백여종 개발해 1백여종을 상품화했습니다. 내의의 경우 베르사체보다 퀄리티가 
높은 제품입니다. 판매·마케팅 전략을 보완하면 산업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용가리 기술수준은 미국 다음

─완성도·흥행성적 등을 차치하고, ‘용가리’의 의의는 어디에 있나요?
“이제 어떤 영화든 만들 수 있습니다. 과거 SF는 엄두도 못 냈어요. 기껏해야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 수준이었죠. 용가리의 기술 수준은 
‘쥬라기공원’·‘고질라’를 탄생시킨 미국 다음입니다. 이런 SF 영화는 
일본서도 나온 게 없어요. SF 영화잡지 SFX는 용가리에 별 6개를 매겼습니다. 
최고점이죠. 국내의 한 영화잡지는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별을 1개만 줬지만요. 
최고의 할리우드 영화만 보고 자란 세대라 눈들이 높은 모양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뭔가요?
“SF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시설·조건·사회구조 등 인프라가 안 돼 있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불모지죠. 미국영화보다 ‘후지다’고들 하는데 
특수효과(SFX) 기술은 뒤질 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해 다음에 
내놓을 영화로는 상대해 볼 만합니다.?Br>
? ─이중계약은 왜 했습니까? 세종문화회관측과는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파리의 오페라하우스,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 같은 외국의 공연장은 하나의 
문화공간이자 관광 코스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어떻습니까? 말이 문화회관이지 
전당대회·단합대회 아니면 무슨 무슨 공사 이취임식이나 하고, 클래식 하는 
사람들이나 설 수 있는 무대죠. 그래서 그랬어요. 우리도 좀 변해야 될 거 아니냐? 
영화도 하고 영화제도 하자. 가족영화를 상영해 아이들이 엄마·아빠 손잡고 
방문하는 문화회관을 만들자. 관광 코스로 만들어 보자. 그랬더니 그럼 단독 
상영을 하자는 거예요. 그래서 용가리가 무슨 연극이냐? 그랬죠. 그럼 서울선 
세종회관과 강남의 세 군데만 걸자고 합디다. ‘우선 사인을 하고 나중에 풀어 
주면 될 것 아니냐’는 거예요. 증인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관장이 바뀐 거예요. 관장이 바뀌어 풀어줄 
수 없다는 겁니다. 구두약속과 틀리다니까 그럼 10억을 보장해 달랍디다. 그 
바람에 광고 못 하고, 극장도 못 잡고…. 결국 5일 앞두고 풀었습니다. 10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아니, 세종회관이 무슨 수익단체입니까? 극장 한 군데서 
어떻게 10억을 법니까? 하루 1만명씩 20일 동안 들어야 10억이에요. 세종회관 
반년치 예산입니다. 이중계약이요? 자기들은 용가리 캐릭터를 도용해 극장 앞에서 
아이스크림 장사 하면서…. 다른 극장과 이중계약한 일은 없습니다. 
배급회사와 계약을 했지. 배급사쪽에서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 풀어주면 아예 
배급을 못 하겠다’는 거예요. 배급회사는 어느 극장이든 잡을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습니다. 사실 세종회관은 예술의전당, 코엑스 등에 밀려 
공연장으로선 ‘죽은’ 곳이었어요. 
이미지가 추락해 놀고 있던 공연장이 용가리 하면서 유명해진 거죠. 세종회관은 
소프트웨어 만드는 사람들을 도와 줘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 영화를 살린다며 도와 
주려고 하는데 산하 단체라는 곳이 자기 이익만 챙기려 들고…. 이번 방학에 
전국적으로 미국 영화 6개가 걸렸습니다. 용가리가 걸리면 그만큼 달러 유출을 
막는 거예요.”

용가리는 달러 유출 막은 효자
─칸 영화제 데모 테이프 시사회에 대해서도 말이 많던데요?
“데모 테이프 시사회라는 게 만드는 과정을 잘라다 해외 바이어에게 보여 주는 
겁니다. 프리 세일이죠. 한국과는 관계없는 행사예요. 동남아의 한 바이어와 15만 
달러에 상담이 진행중이었는데 한 국내 영화계 관계자가 ‘5만 달러도 안 
나간다’고 한 모양이에요.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길 했는지 모르지만. 바이어가 
너희 한국사람도 그렇게 얘기하니 ‘5만 달러에 하자’고 합디다. 그래서 
‘너희에겐 안 판다’고 했어요. 서운합디다. 자기들은 외국 필름 사러 갔고 난 
팔러 갔는데, 팔러 간 사람 도와 주면 안 되나요?”

─컴퓨터 그래픽은 기대 이상으로 그럴싸했습니다. 세트·음향·배우 등도 그런 
대로 봐 줄만 했구요. 오히려 대본, 즉 이야기의 구조와 전개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훈적인 대사도 거슬렸구요.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어린이를 
동반할 성인관객들까지 잡기 위해선 그 점이 보완돼야 할 것 같은데요?
“내년 3월 완결판이 나옵니다. ‘스타워즈’도 내용은 평할 게 없습니다. 
고질라도 내용은 없어요. ‘인디펜던스 데이’도 미국 대통령이 외계인을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비주얼로 ‘죽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어떤 점에서, 스스로 신지식인의 모델로 선정될 만하다고 생각하나요?
“SF 영화는 기술과 노하우 없이는 못 만듭니다. 디즈니의 소프트웨어가 
비밀이듯이 용가리는 나만의 방법으로 찍었습니다. 미국사람 따라가면 안 됩니다. 
따로 가야지. 쫓아가면 한 단계 위 작업을 할 수 없어요. 용가리의 폭파장면, 
합성장면은 심형래 겁니다. 어색한 건 다듬으면 돼요.”

─“정부와 대중매체가 ‘심형래’를 포장해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고생할 땐 눈길 한 번 준 일 없는 사람들입니다. 심형래가 홍보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정부에서 모델로 선정했겠죠.”

개그맨 심형래로 불리고 싶어
─스크린 쿼터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말 필요합니다. 영화를 만들어도 상영할 수가 없는데요? 그러나 이제 기술력을 
키워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영화, 외국에 나가도 팔리는 영화를 만들어야죠. 
팔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극장 배급업자들은 
냉정합니다.”

─어떻게 불리고 싶습니까?
“개그맨 심형래입니다. 한 번 심형래면 영원한 심형래입니다.” 그는 이미 성공한 
개그맨 이상이다. 국내 최고라는 1백10억원의 제작비 중 53억을 창투사로부터 
조달한 그는 당당한 벤처 기업인이다. 한국 SF 영화의 가능성과 한계를 한꺼번에 
보여 준 그가 스필버그·루카스와 어깨를 겨룰 만한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을까? 
그의 꿈대로 우리 영화를 세계가 보고, 우리 아이들처럼 세계의 아이들이 그를 
따르게 될까? 
캐릭터 사업 등을 벌이기 위해 그가 차린 회사 이름은 그의 애칭 ‘영구’를 딴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 외국사람들이 그 의미를 아느냐고 묻자 그는 설명을 
하니 “‘0∼9’면 무슨 숫자든 무한정 만들 수 있는 숫자”라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 눈에도 익은 ‘가보’다! 

 ▲
제498호  



-------------------------------------------------------------------------------
-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