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wiseguy (* 제롬 *) 날 짜 (Date): 1999년 8월 5일 목요일 오전 08시 39분 47초 제 목(Title): [퍼옴] 기가막힌 일 ─────────────────────────────────────── 외인들 한국 주식시장에서 1000억불(100조원)을 벌다. 오늘 한경에 1-7월 사이에 외인들이 증시에서 평가익 34조원을 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올 1월의 기사에 의하면 작년에 외인들은 주식시장에서 76조원의 평가익을 남겼다고 했습니다. 이게 합쳐서 100조원 우리의 금융시장 총액 규모(1000조원의 1/1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참고로 우리의 금융시장은 채권시장 370조, 주식시장 288조, 단기금융시장 170조원 콜시장 17조원, 은행대출 258조원 등 1000조원에 이릅니다. 저는 IMF 위기가 있던 지난 봄에 경제가 무엇 때문에 그 지경이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과거의 신물기사를 뒤져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미국의 장난이었습니다. 로버트 루빈은 이미 97년 10월에 98년에서 99년에 이르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눈앞에 그리고 있었으며 한국의 위기 이전 한국의 위기를 이유로 IMF 기금을 증액하자는 여론을 나름대로 해법이 있다는 말로 일축하였습니다. 그간 WTO 협상과 OECD 가입을 통하여 미국은 집요하게 한국의 금융시장을 개방하려고 갖은 노력을 해 왔으나 한국의 저항으로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한국의 외환 위기를 틈 타 미국은 한국의 금융시장의 빗장을 완전히 열어제키는 선제 조건을 달아 IMF의 관리체제를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이 한순간에 승인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제대로 알 경황도 없던 때입니다. 이 때 미국이 지원한 금액은 현실적으로 97년 말에 지원했던 17억불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IMF의 자금 지원도 한국의 경제를 위하기 보다는 자국의 은행들의 채권을 보전하기위한 조치였습니다. 그 정책 중에는 고금리, 기업 부채비율 축소, 은행 BIS 비율, 외환거래 자유화, 증권시장 외국인 한도 철폐 등등 ... 고금리 정책과 기업의 부채 비율 축소 및 은행 BIS 비율 제한은 우리 금융시장에 돈이 전혀 돌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120kg 의 몸무게를 30kg으로 1년안에 감량해라 하는 정책이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대우"입니다. 그래서 국내 기업은 구조조정하는 기업을 살 수 없는 조건으로 몰아 넣고 구조조정을 강요함으로써 외인들이 배짱만 부리면 얼마든지 헐값에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가격으로 팔렸습니까 ? 만약 국내 기업이 그렇게 살려고 했었다면 특혜도 보통 특혜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들이 나뒹굴었고 한국의 고통이 시작된 것입니다. 부채를 마구 빌려준 외국 은행들은 전혀 손해보지 않고 한국 정부의 보증을 받고 IMF에서 빌려준 돈으로 되받았습니다. 현 정부가 IMF 위기 극복을 업적으로 치고 있으나, 일면 타당한 면이 있으나 잘못하는 점도 많습니다. 말레이지아는 똑같이 위기에 처했으나 금융시장을 개방하지도, IMF 지원을 받지도 않았으나 우리와 같은 만큼 경제를 회복하고 있으며 최근 매도하고 있는 단기 펀드의 일부가 바로 말레이지아의 투기 자금입니다. 동남아 경제 위기 국가중에 경제가 회복되지 못한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 이렇게 금융시장이 개방된 결과로 주식시장에서만 단 1년 반안에 외인들은 우리의 외채 총액 규모에 접근하는 100조원을 벌어 놓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그토록 우리 금융시장의 문을 열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이유입니다. 선진 금융기법을 터득하여 있는 그들에게는 우리 금융시장은 어린애들 장난으로 보일 것이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돈을 벌어갈 수 있고, 한국의 정부도 내국인에게는 까다롭게 굴지만 외인들은 어떻게 하든 VIP 대접을 하고 있으니 거리낄 것이 없습니다. 작년에 회사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구조조정을 위하여 합병을 하려는데 외국인이 반대하여 매수 청구권을 행사했는데 외국인들은 무려 9일동안 상한가를 만들어서 9일동안 280억원이가를 거저 벌어 먹는 모습을 목도하고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150만주의 보유주를 매도하기 위하여 9일동안 50만주를 가지고 상한가를 만든 뒤 그날 가격으로 회사가 이것 모두를 사들였습니다. 그리고는 주가가 곤두박질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투기 근성이 강하고, 외인들을 따라 투자하는 습성이 강하므로 돈 벌기에 그만입니다. 언젠가 외인들이 우성식품이라는 관리종목의 주식을 3일에 걸쳐 지분 5.8%(?)가를 산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무려 6일간인가 상한가를 쳐서 10일이 않되어 3배 정도 가격을 높여 놓았습니다. 외인들은 3일 매수 후에는 전혀 매수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이러니 한국은 외인들이 돈 버는 천국이나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금융시장은 결국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외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때인지 아니지 구분하지 않고 곱게 보이려는 정부에 맡겨 둘 일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외인들의 투자 기법을 배우되 그들을 무작정 따르는 투자 관행은 재고가 되어야 합니다. 외인들을 이기려는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외인들을 따르니 몇 푼 번다고 그들이 사며 따라서 사고, 그들이 팔면 따라서 팔면 돈버는 것은 결국 외인들이고 그들이 번 돈은 결국 몇 푼 콩고물에 외인들을 따라간 일반인의 돈인 것입니다. 외인들을 따라야 돈을 벌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인을 따라하면 가세와 생활이 풍족한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는 와중에 전국민의 돈이 100조원이나 되는 돈이, 우리 정부의 1년 예산보다도 큰 돈이, 무역으로 5년 이상을 흑자내야 흑자규모로 이루어지 돈이 바로 우리 모두에게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외인들의 투자 원칙을 연구해서 응용하고, 그들의 습성을 살피며, 그들을 이기는 투자 기법을 연구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설령 돈을 적게 벌더라도 외인들을 따라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지양하도록 하는 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부강하게 하는 길입니다. 우리의 금융에 대한 미숙함을 100조원의 수업료로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하루 이틀의 급등주를 찾지 않고, 투기를 버리고 성장할 기업에 정기 예금을 하듯이 투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로소 우리는 외인들의 돈벌이를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