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racer (기사양반) 날 짜 (Date): 1996년02월23일(금) 10시58분56초 KST 제 목(Title): 계를 하는 이유 먼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계는 어느 누구도 이해득실이 없는 것이죠. 소위 zero-sum game. 돈 모아서 나눠가지니깐 그거야 당연한 것이고 은행은 싼이자로 돈을 모아서 비싸게 돈을 빌려주는 곳이기 때문에 (통산 2%의 이율 차이) 은행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계를 하는것이 유리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계산을 해야하기땀시 관심없는 분은 이곳에서 과감하게 q를 눌러주시고... 그럼 계에 대해서 좀더 상세히 설명을 드리죠. 순서는 1. 계의 돈내는 액수 결정 2. 계의 운영방법 3. 계를 하는 이유 1. 계의 돈내는 액수 결정 매달 내는 액수를 정기적금에 들었을때 얻는 수익과 계에서 탄돈을 운영해서 얻는 수익이 똑같도록 하는 것이 기본 규칙입니다. 예를들어 이자율이 연 12%(월 1부이자)일때 기한 10개월, 금액 천만원 짜리 계를 한다면 첫번째 타는 사람은 10개월동안 천만원을 운영해서 천백만원의 수익을 올림(정확히는 9개월이므로 수익은 9십만원임)으로 그사람이 매달 낼돈은 과연 얼마짜리 적금을 들면 10개월뒤에 천백만원이 되는가에 기준하여 결정이 되겠죠. 마지막타는 사람은 돈을 마지막에 받기때문에 운영수익은 정확히 천만원이 되고 따라서 과연 얼마짜리 적금을 들면 10개월뒤에 천만원이 되는가로 매달내는 액수가 결정됩니다. 매달 적금부을때 얼마타는가는 고딩어때 등비수열의 합을 배우면서 나왔는데 혹시 기억하는가 모르겠네요? 흐흐.. 제가 계산해본바 첫번째타는 사람은 매달 1,045,400원, 마지막 10번째 타는 사람은 955,800원 입니다. 5번째 사람은 1,004,600원 6번째는 994,600원. 2. 계의 운영방법 계는 계를 조직하는 사람(소위 오야)가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결성이 됩니다. 오야는 또한 매달 돈을 모으는 역할도 합니다. 대개 오야는 한구좌만 파는 것이 아니라 앞쪽과 뒷쪽을 연계해서 한뭉치로 파는 것이 관례죠. 계에서의 가장 큰문제는 앞에서 탄사람이 곗돈을 안내고 도망가는 경우인데 이럴때 계가 깨졌다고 하지요. 이때는 오야가 모든 책임을 져야만합니다. 그래서 오야는 재력이 있는 사람이 하게되고 오야는 믿을만한 사람들한테 구좌를 팔 책임이 있지요. 그러면 오야는 모하러 하는가? 위에서 말씀드린 매달붓는 액수 결정은 이상적인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대개 오야는 위에서 계산된 액수보다 사람들에게 조금 더 받고 가장 마지막 두어개 또는 가장 앞의 구좌를 가질 권리를 가지게되고 사람들한테 조금 더받은 돈으로 그 구좌를 운영해서 결국 계가 무사히 끝나면 앉아서 돈을 버는것이죠. 3. 계를 하는 이유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은행에 뜯기는 2%정도의 이율차이가 없기때문에 은행보다 수익률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친분이 많은 사람끼리의 경우이고 오야가 중간에서 이득을 챙기면(즉, 오야가 은행의 역할을 함) 이런 이득은 없어지나 돈이 궁한 사람 또는 확실한 이득을 얻을수 있는 투자 대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앞쪽의 구좌를 들게되면 아주 손쉽게 목돈을 마련할수 있지요. 돈이 여유가 있는 사람은 뒷쪽의 구좌를 들어서 높은 수익(통상 은행이자보다는 훨씬 높음)을 올릴수가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여유가 있어서 돈이 궁한 사람이 없거나 돈을 타도 운용할데가 마땅치않은 경우에는 계가 성립되질 않습니다. 즉, 계라는 것은 후진국형 사금융의 형태라고 할수있죠. 물론 여기서 친목 목적의 계는 제외. ** 계가 깨지고 오야가 도망가서 돈날린 사람 부지기수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