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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4월 28일 수요일 오후 05시 39분 34초
제 목(Title): [주식] 개인투자자의 투자전략


권성철 page

개인투자자의 생존전략(권성철)

작성일 : 1999/4/28


주식 때문에 일손이 안 잡힌다는 사람들이 많다.주가가 올라도 잠을
설치고,두 달만에 두 배 장사를 하고도 억울한 것이 요즘 주식시장이다.무슨
말인가 하면,모 증권사 주식을 1만5천원에 샀다가 3만원이 넘길래
신나서 팔았는데 지금은 5만원을 육박하니 배가 아프다.도대체 이런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져야할 자세는 어떤 것일까.

◇투자기간의 중요성=장기투자자에겐 종목선택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좀 비싸게 산들 투자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이른바
‘묻지마’매수도 지나고 보면 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앞서 언급한
증권사 주식을 지금이라도 4만9천원에 사서 1년뒤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수익률이 50%에 이른다.문제는 10만원까지 갈 것인가다.이 때
필요한 것이 회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다.

단기투자자라면 종목선택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잘못 골랐다 싶으면 던져
버리면 그만이므로 언제 사서 언제 파는가,즉 타이밍이 결정적이다.그렇다고
일반인이 시시각각 움직이는 주가를 지켜보다가 순간적인 매매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가령 종합지수 80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말 것인가.아니면 조금 더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처분을 미뤘다가 오늘 20포인트 빠지면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28일만 하더라도 800을 몇번이나 넘나들다 결국
790에서 마감했다.

여기서 ‘과거를 돌아보는’이야기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지나고
보면 무릎을 탁 치는 절묘한 매도시점도 사전에 귀신처럼 알아낼 재간이
없다.현실적으로 최고가격에 팔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란
얘기다.오를 때 사기 어렵다가도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팔기 어려운 것이
주식이다.

◇손실관리가 우선=따라서 나름대로 일관성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단기매매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어떤 경우에라도 추상적인 느낌이나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안된다.온갖 정보,온갖 분석기법,수십조원 자금으로
무장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외국인 포함)과 승부를 겨루기로 작정한
직접투자자(자기가 투자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체계적인 접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매일 고민해도 혼란은 혼란대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식을 살 때는 왜 사는지 분명히 기억했다가 이 이유가 사라지면 ‘앞뒤 가릴
것 없이’던져야 한다.머뭇거리다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좋은 종목은 얼마든지 있음을
기억하자.질질 끌려가 더 큰 손실을 보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목표가격을 미리 정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주가가 예상한 방향과 거꾸로
갈 경우,5% 또는 10% 손실폭을 감수하고 팔아치울 수도 있다.팔고
나서 주가가 되올라 후회할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더 큰 손실을 막는데
효과적이다.지금처럼 급등이 이어질 경우 1백포인트 또는 그 이상의 조정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여러 번의 작은 손실들을 한 번의 큰 이익으로
만회하는 것이 프로의 솜씨다.

◇유망종목=미국의 주식시장은 70년대초 “멋쟁이 50종목”열병을
앓은 적이 있다.60년대 소위 ‘재료주’거품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기관투자가들은 70년대 들면서 우량주로 눈을
돌렸다.IBM·코닥·맥도널드·디즈니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주식들을
사는데 누가 시비를 걸리 만무했다.이들 50여개 종목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7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80∼90이 예사였다.거품논쟁으로
뜨거운 지금 미국의 PER 평균이 20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시 열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여하튼 5년후 이 광기가 사라졌을 때
이들 대부분은 주가가 반토막난 상태였다.지금 우리 주식시장의 기관장세가
어느 정도 강도로 얼마나 지속될지 어림잡기 힘들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 기본자세=투기는 어떤 경우에라도 피해야 한다.여기서 투기는
내용을 모르는 투자를 하거나,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모험하는 행위를
말한다.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 채 주식을 사면 투기행위다.1억원을
투자해 이익을 보기는 커녕 3천만원을 날렸을 때 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이 역시 투기다.투기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P◑권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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