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3월 19일 금요일 오후 02시 31분 56초 제 목(Title): [주식] 다우존스지수 1만포인트 의미와 전 [매일경제] 1999년 3월19일 오전 11:32 [테마진단] 다우존스지수 1만포인트 의미와 전망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를 돌파한데 이어 18일에도 한때 1만선을 넘었다. 미국의 30개 대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주식시장의 변동을 파악하는 주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전체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전환점을 제시하는 기능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다우지수의 1만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방향성을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경제가 성장하고 기술혁신과 생산성 증가가 이어지는 한 주가는 오르게 마련이다. 과거 70년간 불황과 호황이 반복되면서 주가도 우여곡절이 겪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미국의 주가가 90년대들어 특히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풍부한 자연자원 및 인적 자원, 첨단기술과 다양한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지난 8년간 건전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50대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은퇴후의 생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면서 재산증식 수준으로서 주식투자가 붐을 이룬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의 연금제도로는 은퇴하는 베이비 부머들에게 연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미국 정부도 뮤투얼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권장하는 자세를 취했다. 각 산업분야에서 기술혁신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도 미 주식시장의 활황에 크게 기여했다. 97년 가을에 시작된 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일본의 경기침체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미국도 수출이 위축되고 제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파장의 정도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주가 움직임을 전망하려면 우선 현재의 상태부터 평가해야 한다. 현주가 수준이 고평가된 것이나 아니면 저평가 또는 적정 수준인가를 규명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래의 수익에 근거를 두고 평가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향후 10_20년간의 수익을 예측하고 현재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가수익배수(PER)를 보는 것이다. S&P 500 지수의 PER은 34배를 상회하고 있어 3년전의 22배에 비해서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그린스펀 의장은 이같은 평가방법을 근거로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지금의 주가수준은 비합리적으로 높다"고 발언해 왔으며 아직도 같은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상당후 투자자들도 미국의 주가가 약 10_20% 가량 고평가돼 있으며 조정국면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장래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할 경우 주가가 수익보다 더 빨리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낙관론자들은 컴퓨터와 인터넷 도입 등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산업발전이 비약적으로 진행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기업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주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적지 않은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 지수 상승에 기여한 종목은 10개 정도로 나머지 20여개는 주가가 횡보상태에 있다. 이는 S&P 500지수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상승에 견인차가 된 종목은 30% 이내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시장 전체가 골고루 오른 것이 아니라 소수의 주식이 대세 상승을 이끌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위험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비록 상승장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조심스럽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 주식시장이 단시일내에 폭락세로 돌변할 것 같지는 않다.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과열을 우려한 FRB의 금리인상도 예상되므로 주식시장은 과거와 같은 20%대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저인플레이션 속의 고성장은 물론 좋은 조건이긴 하지만 주식시장에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올 미 주식시장은 7_8%의 상승에 그치는 가운데 주가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존스지수는 1만대를 몇번 넘나 들긴 하겠지만 연말폐장지수는 1만선 이하일 가능성이 크다. 미 증시와 한국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한국의 투자자들이 5대 재벌 기업의 주식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히 눈에 뛴다. 소수 종목에 급등세가 편중된 미 증시의 취약한 구조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기업을 굳이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사업이 잘 돼 수익전망이 밝은 종목을 발굴해 분산투자하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주식시장의 기반도 튼튼해질 수 있다. `투자위험을 낮추려면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해야 한다'는 평범한 투자원칙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는 자세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