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2월 11일 목요일 오후 08시 01분 54초 제 목(Title): '금융시장 화약고' 투신사 단기공사채] (중 ['금융시장 화약고' 투신사 단기공사채] (중) 02/11(목) 18:02 투신사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화약고로 확대된 데는 기본적으로 신설 투신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투신사와 판매 증권사의 과도한 수탁고 경쟁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등 정부역시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채권시장의 최대매수세력인 투신사에 자금을 몰아 줄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최소한 투신권의 무리한 영업행태를 방조(?)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역시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 제시, 미스매치등 문제발생의 소지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재경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의지에 밀려 투신권에 대한 규제를 하지 못한채 머뭇거리다 이같은 위기를 맞고 있다. 금감위는 특히 『투신권 구조조정은 당분간 없다』며 도덕적 해이를 조장했다. 사실 지난해부터 신설투신운용사를 비롯한 투신권은 시중 실세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단기공사채형 상품에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다. 투신권은 콜,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등 경쟁상품보다 3~4%포인트 높은 확정(네고) 수익률을 제시했다. 형식적으로는 투신 단기공사채형 상품이 실적배당 상품임에도 자금시장의 실정은 그렇지 않았다. 은행등 자금을 맡기는 기관들 역시 금리입찰을 서슴치 않으면서 고수익 확정금리를 요구했고 수탁고 경쟁에 내 몰린 증권사(판매사)나 투신권는 이를 수용했다. 투신권이 이처럼 고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IMF초기 20%대 이상의 고수익률 보유채권을 단기공사채에 편입시키거나 장고단저(長高短低)의 금리구조 아래서 3년만기 회사채등 장기상품을 이 상품에 편입시켰던 것. 이에 따라 판매상품 만기는 3개월이면서 편입상품의 상당부분은 3년만기 회사채등 장기채권이라는 만기불일치(Mismatch)구조가 심화됐다. 이같은 미스매치는 3개월 만기가 도래해 환매자금이 일시에 몰릴 경우 편입상품 매각이 어려워 환매자금부족등 유동성 위기에 맞닥뜨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은행권이 연말 자기자본비율(BIS)을 맞추기 위해 투신 단기공사채 상품에 편입시켰던 자금을 대거 빼 나가면서 투신권은 1차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금리가 「구세주」였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함에 따라 장기채라도 시장에서 일정부분 매각이 가능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금리하락으로 고수익률 제시가 가능해 환매자금의 재유치도 가능했다. 결국 주식과 같이 채권값이 상승(금리하락)하는 동안에는 문제가 별로 없다. 편입채권에 평가익이 발생해 고수익률을 맞춰줄 수 있고 장기채권이라도 일정부분 시장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월중순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금리가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채권값 하락) 편입채권의 평가익이 떨어져 투신사들은 네고 수익률을 맞추기가 어려워 진다. 즉 투신사 단기공사채형 상품의 금리경쟁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벌써 일부 투신사들은 네고 수익률과 운용 수익률사이에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 돈을 받으면 받을 수록 손해가 나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도 문제가 된다. 금리가 상승한다는 전망에 따라 시장에서 장기채권을 팔려고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 모두 자금을 단기로만 운용하기 때문이다. 수탁고가 10조원인 투신사를 예로 들면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손실규모는 무려 1,000억원이다.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월11일 7.15%를 바닥으로 2월9일 8.89%까지 약 1달사이 금리는 1.74%포인트 올랐다. 따라서 금리가 현 수준을 지속하거나 추가상승하는 경우 증권. 투신사 위기가 실제상황으로 발발할 가능성은 커진다. 여기에 대책을 마련하는 감독당국의 고민이 있다. 단기공사채형의 규제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실제 시행할 경우 금리가 뛰고 이는 다시 금융시장 위기를 현실화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안의식 기자】 1999년 2월11일 오전 11:52 투신자금 단기화 금융혼란 우려 시중 유동성이 투신사의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집중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자금이 몰리는 투신사들의 자금운용이 기업어음(CP) 등 일부 단기 유동성 상품으로 제한돼 단기금리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실세 금리의 추가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단기상품에 상당부분의 장기채를 편입하고 있어 금리상승에 따른 환매가 이어질 경우 유동성 부족을 초래, 심각한 금융혼란을 일으킬 우려마저 있는 상황이다. ☆단기상품 자금집중=지난 8일 현재 투신사 공사채형 수탁액 2백19조 7천3백66억원 중 3개월 미만 단기상품은 절반이 훨씬 넘는 1백15조 5천4백86억원에 이르고 있다. 97년 이전 10∼20%, 97년 중반 30%이던 단기상품비중은 지난해 말 39%까지 확대된 데 이어 올들어 절반(52%)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공사채형에 들어온 36조 2천억원 중 27조 1천억원이 단기로 집중돼 있다.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보다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신사 단기 상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사 운용제한=자금이 단기상품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등 장기채 편입이 제한돼 있어 투신사들은 CP 등 단기유동성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 대형 투신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2천1백억원에 불과하던 CP 총매입 규모가 지난 1월에는 2조 5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면 회사채 등 장기채는 지난 12월 1조원 이상 사들였으나 1월에는 불 과 2천억원을 매수하는 데 그쳤다. 투신사들의 장기채(국공채 회사채 등)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CP 종금사 발행어음 등 단기채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1월중 투신사들이 신규 매입한 CP와 종금사 발행어음은 각각 6조 4천억원, 1조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려되는 현상은=단기 수신이 늘어나더라도 투신사들이 자금운용을 수신구조에 맞추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제시한 고금리를 맞추기 위해 단기상품에 장기물을 편입, 만기구조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금리상승시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늘어나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증권사를 통해 수익증권을 판매한 신설 투신사들의 경우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현재 신설 투신사의 공사채형 자금은 원리금 재투자를 합해 1백27조 5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장기공사채 운용규모가 72조 1천억원으로 56%인 데 비해 3개월 미만으로 맡긴 자금비중은 64,1%에 달해 만기 불일치로 인한 유동성 부족에 봉착할 위험이 매우 높다. 그 시기는 4월쯤이다. ☆대책은 없나=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과 9일 투신사 채권운용 관계자들과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투신 단기상품에 장기채 편입을 제한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다음날 시중 금리가 폭등하자 한발 물러서 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 시중금리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꼴이 됐다. 그러나 유예기간을 두더라도 점진적으로 규제를 해나가야 한다는 게 투신업계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이 맡기는 자금은 우선적으로 시가 평가제를 실시하거나 아예 단기자금을 투신사에서 운용할 수 없도록 정부가 강력히 지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