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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1월 26일 화요일 오전 03시 03분 09초
제 목(Title): Re: [주식] 아직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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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게 프로그램 매도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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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프로그램 매매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선물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인데, 원래 선물이란 "Futures"의 번역인데, 어떤
무엇무엇의 미래가치를 가지고 노름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발달했다고
알고 있고, 예를들어 내년도의 밀가루 가격을 가지고 노름할 수 있고, 내년도
3월달 북해산 석유값을 가지고 노름할 수 있고, 또는 내년도 금값을 가지고
노름할 수 있고,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위와 같은 노름은 할
수 없고, 단지 "다가오는 몇일몇일날의(보통 3월, 6월, 9월, 12월) 종합주가지수
---더 정확히는 (KOSPI 200)---을 가지고 노름을 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노름영역을 더 늘리기 위해서 이젠 "미래의 종합주가지수"만을 가지고 노름할
게 아니라, "개별종목의 미래의 주가"를 가지고 노름하면 재미있지 않겠느냐
하여 곧 개별종목별로 선물시장이 생길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런 노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왜냐하면 어떤 회사가 미국에서
"내년도 3월에 밀가루 열푸대를 수입하겠다"고 계약을 했는데, 그 회사 사람들이
생각할때, 자기들이 내년도 밀가루 열푸대값으로 싸게 계약을 한건지 비싸게 한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년도 밀가루 가격이 폭락하면 손해고
가격이 올라가면 이익이긴 한데 불안한거죠.  이때 선물시장에서 어쩌고저쩌고
하면 밀가루 가격이 떨어져도 손해나지 않토록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서, 어떤 사람이 한국전력 주식을 1억주 샀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한국전력 주가가 올라갈거라 생각하고 그 주식을 산 것일텐데
만약에 한국전력 주가가 떨어져 버리면 망하게 되겠죠.  한마디로 불안한
상태인데, 그래서 그 사람은 선물시장에서 어쩌고저쩌고 하여 한국전력 주식이
떨어져서, 현물시장(우리가 아는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선물시장에서
이익이 나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이런 것을 hedge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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