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1월 1일 금요일 오전 01시 40분 17초 제 목(Title): [주식] 99년 증시재료 [신년특집] 99증시재료... 금리하락.경기회복 '청량제' 12/31(목) 18:33 서울경제신문의 설문에 응답한 45명의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경제와 해외경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호재와 악재요인을 복수로 선정했다. 응답인원의 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의 응답은 서로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에따라 호재와 악재 모두 각각 10여개의 범주로 분류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이 증권시장을 포함해 올해 우리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선정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유망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적절한 투자전략을 미리 짜본다. ◇호재= 금리하락 지속이 186표중 38표(20.4%)를 얻어 가장 큰 호재로 꼽혔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자금의 증시유입이 가속화해 주식시장이 상승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응답자중 일부는 금리가 올해 6%에 진입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아 저금리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국내 경제회복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다같이 강력한 호재로 지목됐다. 국내 경제회복은 금리하락과 같은 38표(20.4%)를 기록했으며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31표(16.7%)를 얻었다. 신용등급 회복의 경우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코스트를 낮춰 전반적인 금융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데 전문가의 이견(異見)이 없었다. 외국인 매수(8.6%)도 수급상황을 호전시킬수 있는 호재로 기대됐다. 이밖에 응답자중 4명(2.1%)이 뮤추얼 펀드의 활성화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신사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투명성이 높은 뮤추얼 펀드에 몰려들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한결 풍부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재요인으로 기업의 실적호전을 꼽은 응답자는 단 2명에 물과해 우리기업의 장래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이 약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개방화시대를 맞아 과연 해외기업에 만설 정도의 수익성을 확보할수 있을지에 대해 국내 경제 전문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악재= 증권 시장 전문가들이 올해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가장 우려한 것은 세계경제 불안이었다.(139표중 21.6%) 지난해 미국의 금리인하와 일본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중남미, 동남아 경제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식시장 내부의 공급물량 과다는 전체 139표중 14.4%인 20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상최대규모인 20조원이상의 유상증자물량을 쏟아낼 경우 공급과잉현상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업문제(14.4%)와 정국불안(12.9%)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악재로 꼽혔다. 올해 경기가 소폭 회복세로 돌아선다하더라도 고실업률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인 만큼 여전히 실업문제가 사회불안요인으로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회의와 한나라당간의 첨예한 대립도 주식시장에는 결코 달갑지 않은 것으로 인식됐다. 응답자 중에는 내각제를 둘러싼 공동여당 내부의 분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악재요인중 눈길을 끄는것은 원화 강세(5.6%)였다. 원화가 지난해말과 같은 강세를 유지할경우 국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상과는 달리 중국 위안화 절하(3.6%)는 단 5명만이 악재요인으로 꼽았다. 금융기관 부실채권과 기업의 부채비율 과다는 각각 2명과 1명만이 불안요인으로 답해 기업과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강용운 기자】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