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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leiber (~지휘자~)
날 짜 (Date): 1996년08월07일(수) 17시28분30초 KDT
제 목(Title): [옛날 이야기] 운동회.


학교 다니면서 운동회에 관한 추억이 다들 한두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나는 운동잘하는 울집안의 별종이었다. 아버지는 동네 탁구 대표선수였고,
고모는 도민체전 ㅇ육상 단거리 대표였다고 하는데...동생은 언제나 운동회때면
청백계주(이거 몬지 다들 아시죠?) 반대표로 나갔다. 내 동생은 같은 학년에서
젤 달리기를 잘 뒤었고,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 되었따.
그러나 나는?
동생이 운동회 끝나면 공책을 몇권씩 들고 오는데 반해서, 나는 기념품으로
주는 공책 한권이나 연필한자루가 고작이었다.
언제나 6등을 차지했었고, 어쩌다가 나보다 못뛰는 친구와 같이 뛰게 되면
5등을 해서 칭찬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런 나도 2등을 해본 적이 한번 있다.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4학년 가을 운동회적였나 그럴 것이다.
그때도 물론 나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그래도 고학년이라고 200미터를
뛰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랑 같이 줄을 선 친구들을 보니..으. 이건 최악의
대진운이었다. 우리반 청백계주 대표였던 모모군, 축구부 모모군,
한명을 빼고는 모두 나보다 월등히 잘뛰는 선수들이었다.
'그래 5등을목표로 뛰자!'
이런 생각으로 출발선에 섰다. 땅! 소리가 나자 달리기 시작했는데,
앗. 이게 왠일인가. 내가 일등인 것이다.
운좋게도 스타트가 빨랐던 것이다. (부정출발은 아닐껄?)
아아. 그러나 역시 나를 제끼는 친구놈, 이제 2등이 되었다.
70여미터쯤 돌았을 것이다. 갑자기 뒤에서 와당탕 하는 소리가 들려서 뒤를 보니.
내 뒤에 달리던 3명이 연쇄충돌을 하고 넘어지는 것이었다.
우리반 청배계주 대표, 축구부 등등...
결국 2등으로 꼴인했고 나는 자랑스럽게 공책 두권을 받을 수 이"ㅆ었는데.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다. 넘어졌던 친구들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양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들이
앞서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나...후후.
에고고. 난 운동회 내내 도망댕겼다. 괜시리 나쁜 놈이 되어서.
위에서 언급했던 내 동생은 지금 뚱땡이가 되어서 나보다 뛰기를 더 싫어한다.
(앗. 뚱땡이래지만, 나보다 많이 쪘다는 얘기임.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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