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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jeoos (Jun B.S.)
날 짜 (Date): 1996년06월13일(목) 22시57분16초 KDT
제 목(Title): [넋두리 하나]으이구..


 음... 여기 키즈도 나우 닮아가는지 영 들어 오기가 쉽진 않네.
 오늘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컴이 맛이 가가 30분이나 손을 보다가 어이어이해서  
겨우 고쳤다. 요즘 들어가 자주 그러는데, 3년도 안 된 컴이 그럴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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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정말 고된하루였다.
 무슨 오후 작업을 딱 한번만 쉬고 다람쥐 채바퀴 돌아가듯 계속 같은일만 하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날씨도 맑았다가 흐렸다가 하는데, 그게 왜그리 짜증이 나는지.일 하는데 차라리 
맑은게 나은데, 어정쩡하게시리 그러니. 요번주 들어가 왜 그리 일이 빡시게 하는
지 같이 일하는 형들도 힘들어 한다.저번같으면 농담도 실실해가며 하는데, 오늘은 
영 아니었다.정말 형들 보면 살맛이 난다 그래야할지. 정말 유머러스한 형들이다.
이때까지 만나본 사람들 중에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었는데, 오늘은 힘들었는지, 계
속되는 일에 지쳐서인지.
 내일은 일이 좀 쉽게 쉽게 됐으면 한다.비도 온다는데, 놀지도 않고.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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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 보니 하루 일기 쓰는 기분이 드네. 중학교 이후로 쓰보지 않은 일기.
 그때도 국어 선생님이 숙제로 내가 검사한다 그래가 일기장을 사서 썼지만,
 그때 쓸땐 일기장 반쪽이상 쓰는게 숙제였다.근데 그 나이에,게다가 남자인 내가
뭘 쓸게 있다고 반장이나 쓰겠냐만은 국민학교때 일기처럼 "오늘은"으로 시작해서 
"뭐뭐뭐 했다"로 근근히 만들어냈다.근데 그 선생님은 말만 그렇게 하고는, 결국은
숙제 검사도 못하고 전근을 가셨지. 그때는 얼마나 기뻤는지, 어린마음에.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만치 글을 많이 쓰본지도 없는거 같네. 비록 억지고 
쓰고 엉터리로 막 쓰기는 했지만, 일기를 쓸때 그때는 정말 느낌이 포근했었던거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
 지금도 그렇지만, 이래 글을 쓰고 나니 기분이 좀 풀리는 것 같네.


 아 마지막으로 여기 분명히 우리 학교 사람들이 많이 다녀 가는거 같은데,
왜 경주텔 선전을 안 하는지 모르겠네.
 우리 모두 썰렁한 경주텔을 위해 거기 접속해서 비장의 자료들을 하나씩 모다 
올립시다!!

                    노동에 지친 어느 백수의 넋두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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