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gukUniv ] in KIDS 글 쓴 이(By): sandrab (~지중해~~) 날 짜 (Date): 1998년 12월 29일 화요일 오후 02시 48분 39초 제 목(Title): Re: 내가 젤 미운사람은... 우어억~ 나 아무래도 은주한테 푹 찍힌 거 같애. 그외 혹시 저를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 정말정말 죄송합니다요.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이나 변명을 하자면 그날 저녁 은주의 전화를 받을 때까지도 D-day가 그 다음날인 줄 알고 있었더랍니다. 그러다 은주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저는 뭐가 잘못되어있음을 늦게서야 깨닫고 이미 끊어져 버린 전화기를 붙들고 통곡을 해야 했습니다 그려. ...감기가 웬수지. 한달내내 이따만한 알약만 8개짜리 감기약을 식후 후식으로 삼고 살았던게 아무래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던 모양입니다. 현실감각 저하 + 심각한 수준의 아줌마병(건망증 또는 치매) 증상.... 또하나, 연근이에게도 찔림을 어쩔 수 없네요. 내가 같이 있었다면 노래방에서의만행은 없었을 거슬...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했던 동기의 심정을요. 그날 저를 쪼금이라도 씹은 적이 있는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연말연시 화려한 외출을 꿈꾸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이 혼자 그날을 곱씹고 있는 저를 생각해서 모임 후기는 마니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어쩌겠습니까? 흑흑... 특별히 두번이나 연락해준 은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끝으로 이만 저의 넋두리 겸 사과문을 맺을까 합니다. sandrab 배상 지중해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면 나 조금 나아질 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