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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tat (아모르)
날 짜 (Date): 1998년 12월  3일 목요일 오전 09시 04분 39초
제 목(Title): 헤롱헤롱한 아침


어제는 생각지도 않게 술을 마실 자리가 생겼다.
난 술을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으니 남들보기에 술 잘 마시게 생겼나보다.
난 내 주량도 모르는데....
어제는 레몬 소주가 아닌 참나무통 맑은소주 를 다섯잔이나 마셨더니
(사회생활 하다보니 레몬소주는 못 마시고...)
정신이 몽롱하고, 집에 가는데도 좀 어지럽고....
집에 가서 누워서도 어지럽고....

그런데 정신은 말짱하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에 맴돌고...
가슴이 찡했다.
이게 내 주량인가보다.
다음부터는 두세잔만 마셔야지.
(안 마신다는 말은 안하네)

아침에도 좀 해롱해롱 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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