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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tsquare (天うらら)
날 짜 (Date): 1998년 4월 25일 토요일 오후 02시 50분 44초
제 목(Title): 그녀를 위해 고기를 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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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은 여행가시고 노처녀 누나는 주말만되면 뭐가 그리바쁜지

코빼기도 안비춘다. 

10시에 일어나니 집은 텅비어있고 탁자에는 


            "야! 짜장면 시켜먹어!  - 누나 -"


라는 메모와 함께 만원이 있었다.
 
갑자기 짜증나기 시작하는데 오랫만에 내가 밥지어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고 뭘 먹을까 생각하며 냉동실을 열어보니 

쇠고기 등심이랑 삼겹살이 같이 있었다. 난 갑자기 두동물을 모두 

먹고 싶어서 두개 다 꺼내놨다. 

고기굽는 불판과 부르스타도 꺼냈다. 

상추가 있나보니 없어서 아파트 마트에가서 상추와 아줌마가 추천하는 

이상한 잎사귀(?)반단을 샀다. 고기를 먹을래니 술생각이 나서 청하도 샀다.

상추와 잎사귀를 물에 깨끗이 씻고 마늘도 썰어서 올려놓고 먹을준비를 

하니 소금장이 없었다. 소금장을 만들어 놓고 드디어 고기먹을 

만반의 준비까 끝나고 드디어 불을키고 두동물을 동시에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꺼내놓은 고기들을 다 먹을 기세였다.

근데 그 달콤함중에 뭔가 허전했다. 

이럴때 사랑하는 여자라도 있으면 불러다가 내가 지은 맛있는 밥을 먹이면 

얼마나 행복까하는 생각과 갑작스런 외로움이 몰아쳤다.

술잔을 기울이고 외로움을 달랬다.

고기를 다 해치워버렸다.

먹은 것들을 설겆이하는데 또 허전했다.

사랑하는 그녀가 먹은 그릇을 깨끗이 씻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설겆이후에 그녀를 위해 사과를 깎으리라...

사과를 씹으면서 생각했다.



               다음부턴 절대로 혼자 밥 안해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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