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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onk (천상천하)
날 짜 (Date): 1995년08월28일(월) 16시22분42초 KDT
제 목(Title): 흙소....


흙소

오늘은 밭을 갈거나
쉬어가서 갈거나
태어난 땅의 등가죽을 짊어지고
한세상을 갈거나.

생활을 아는 너야
일을 하는 너야
어느생에 죄가 있어 오늘도 우느냐

어제이 묻어둔 새끼소는
어미젖도 먹지못해
누우런 흙이 되었고나.

해도 가라앉는데,
풀들도 자는데,
누구 무덤을 그리도 도는냐

행여나 주인에게 들켜서
게으르다 혼나지 말고
어서어서 갈거라.
밭을 갈거라.


2

밤사이 지켜서 누구가 울었던가
갈다가 지치어서
그리워 고개들어
머나먼 가는 구름
그리도 닮았을까

초집에 나는 연기에
울어서 향을 꽂고
눈에는 큰눈이
목구멍에는 큰울음이.
앗어라. 앗어라.
밤사이 뜬눈이면 내일 일은 어찌할꼬


3

한세상. 한세상.
흙으로 빚은 한세상.
바람에 세월 흘러
진자리 돌봐줄까

한끼밥에 되삭임질.
흙속에 눈물이로세
눈물반 밥반에
옆에에
살랑거리면

움메에
움메에.
울어서도 한세상.







.....


...
엄마야,누나야 강변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 모래빛  ^^   /~~\           ^^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         /----\/~\ ^^         ^^     
엄마야,누나야 강변살자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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