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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nagnea (나 그 네)
날 짜 (Date): 1997년10월26일(일) 23시49분58초 ROK
제 목(Title): 강삼재 총장의 폭로[퍼온글]


사표를 낸 강삼재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비자금 자료를 “이 
총재로부터 넘겨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지난 7일 새벽 총재가 
구기동 자택으로 불러 갔더니 자료를 내놓으며 폭로문제를 상의해 왔고, 그 
자료에는 순번이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기업 비자금 제공내역 
폭로문제는 경제상황을 고려해 발표 예정일인 9일을 넘겼더니 지방에 가 있던 이 
총재가 총장실로 전화를 걸어와 `왜 이렇게 늦어지느냐'고 재촉해 다음날 당 
대변인으로 하여금 발표토록 했다”며 그동안의 자세한 사정까지 털어놨다. 강 
총장이 `제보자'를 밝힌 데는 비자금 정국에 대한 모든 비난을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개인적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다. 또한 김영삼 대통령과 이 총재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비자금 폭로사건을 자신의 개인적 자질문제로 몰아가려는 
정치권 한쪽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말을 함부로 하는 강 총장 자신의 도덕성과 함께, 
자료를 제공하고 비자금 `폭로'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이 총재의 책임 문제도 
제기된다. 

세가지 점에서 문제가 될 것 같다. 먼저 김대중 총재 비자금 폭로가 
이회창―강삼재 라인에 의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강 
총장도 (총재 지시에) 충분히 동의했기 때문에 자료를 받았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강변에 불과하다. 이른바 `비자금' 폭로 
자료를 마치 `나라를 걱정하는 건전한 시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취합한 
것처럼 꾸민 것이 보름도 지나지 않아 거짓으로 드러난 것은 강 총장 개인의 
단순한 거짓말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다음, 강 총장 자신이 과거에도 20억원+알파설을 유포했다가 문제가 되자 
“여론조사를 근거로 추정한 것”이라며 한걸음 물러나 결과적으로 정치불신을 
조장한 장본인이었던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사실이 
아니라면 의원직을 걸겠다”고까지 말하면서 “이 일로 당에 누를 끼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그는 총장직만 내놓은 채 이 총재를 물고 
들어가는 `발언'을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자료에는 김 총재한테 돈을 주었다는 기업 명단이 들어 있었다. 
금융실명제의 한 기둥인 금융거래 비밀보장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만일 
이것이 강 총장의 주장대로 이 총재 손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 총재 스스로 그 
출처를 밝혀야 할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강 총장이 적극 해명해야 할 것이다. 
명백한 위법인 만큼 이 총재의 법적 책임문제도 당연히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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