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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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키키 )
날 짜 (Date): 1998년 8월 29일 토요일 오후 12시 22분 34초
제 목(Title): 킹카


여태껏 내가 살아오면서 정말 킹카라고 생각된 사람은 몇 없다.
세명정도 였던거 같은데...
마지막 세번째는 누구인지 격이 안나네...

첫번째는 학교 다닐때 미술강사로 나갔던 학원의 원장선생님 애인 이었다.

그때 당시 일본에 유학중이었는데 방학이라고 잠시 들어 왔을때 한번 봤다.

원장선생님하고 몇마디 하고 돌아서서 가고...
창밖으로 택시 잡는 모습이 보였었는데 그때가 가을 이었나..? 바바리 비슷한걸 
입고 있었다.

아무 표정 없이 서 있는데 물론 잘 생기기도 했지만 난 그때 사람이 가만히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영화같은 분위기가 날 수도 있다는걸 알았다.
 
택시를 잡고 우리 쪽으로 손을 가볍게 들어보이고 살짝 웃으며 가버리는 그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착각 이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가슴이 막 떨리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두번째는..친구가 자취하던 어느 대학 앞에서 봤던 서빙하는 남자 였는데.
그때가 내가 일학년 때  였고 아마 그 사람은 두세살 정도 많아 보였다..

친구는 그 사람을 보자마자 넘 멋지다고 난리 였는데... 난 그냥 키 크구 깔끔한 
정도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그런데.. 내 친구가 담배를 피우는데.. 담배를 시키고는 싶은데 그사람한데 담배 
달라소리는 죽어도 못하겟다고 그러면서 나보고 좀 시켜달라는거다. 
그래서 카운터로 가서 달라고 했드니 지금 없다고 그러면서 조금후에 가져다 
주겟다고 한다.
그러라고 그러고.. 조금 기다리는데 저기요..하고 부르길래.. 고개를 들어 쳐다 
봤는데 약간은 장난기가 어린듯한 맑은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건네주는거다.

그건 내가 처음으로 사람 외모 만으로 뿅 가는 상황을 만든 첫번째 사건 이었다.

아직도 그 맑은 하얀 느낌의 사람은 잘 잊어지지가 않는다....

근데 세번째도 분명히 있었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

아 맞다.. queen님의 세째 형부....
딱 나의 이상형인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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