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 百鬼夜行) 날 짜 (Date): 2001년 6월 11일 월요일 오후 04시 43분 19초 제 목(Title): ... 정말 간만에 가본 소래포구는 많이도 변해 있었다. 곡예를 해가며 건너던 소래 철교는 바닥엔 철망을 깔았고 양 옆으로 손잡이 까지 생겼다. 어시상은 더 왁자해 졌고 그 옆으로 꽤 큰 회 단지도 생겼고.. 꽤 여러가지 편의 시설도 늘어난 듯... 대학 때 그 곳을 처음 갔을 때의 놀랍고 신기하던 것들은 이젠 아주 평범하게 변해 버렸다. 어느 하루를 종일 내어 곧 없어 진다던 수인선 기차를 타고.. 마주 앉은 친구와 발이 맞닿을 듯 좁고.. 몇 십년의 세월에 부서질듯 낡은 나무 문짝이 아슬아슬 하게 매달려 있는 그 한심스런 기차가.. 금방 터져 나가지 안을까 싶게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마지막에 다다르던 곳 이었는데...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마음편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이다. 어제의 그 평화스럽고 행복한 느낌에는 나도 정말 놀라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