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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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nimero (서울우유)
날 짜 (Date): 1999년 9월 17일 금요일 오후 02시 21분 26초
제 목(Title): 휴우..



오늘은 이제껏 계획했던 것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날이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길을 

잊어버렸다. 근데 어디가 어딘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걸었다.

그냥 막 걸었다. 오늘은 내가 너무 싫은 날이다. 나란 인간이 이정도밖에

안되는 걸 공개적으로 인정받은 날이다. 나.. 부모 형제 나를 둘러싼 

모든것들이.. 별 거 아닌 나는 갑자기 두려워진다. 갑자기 혼자가

된 것 같은 느낌 .. 꺼두었던 핸폰을 켜고 타인으로부터의 호출을 

기다린다. 그래 별일 아니다.. 그래 .. 자위해도..명백한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확고해진다. 정말 죽고 싶은 날이다. 

그저 걷는다. 정처없이.. 전화가 울린다. 엄마..

울먹거리려는 내가 당황스러웠다. 나는 일부러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가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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