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cara (AfterLife) 날 짜 (Date): 1999년 4월 25일 일요일 오전 01시 11분 23초 제 목(Title): 전화 가끔 아주 늦은 밤에 전화를 해서 누군가와 밤 새도록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낮은 목소리의 기분좋은 울림을 가진 목소리면 좋겟지... 그 사람이 나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대로의 나를 이해해 줄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전화 목소리에 대한 나의 집착은 꽤 컷던거 같다. 불편한 자세로 한참을 소곤소곤 거릴 때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그런 목소리라면 계속 짜증이 나곤 했으니까.... 내가 처음 좋아하게 되었던 사람도 전화목소리의 느낌이 참 좋았었다.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굉장히 상대방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얼굴을 빨리 보고 싶고, 그런데 그러다가 다시 얼굴을 마주하면 그런 친근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곤 해서....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대해 나는 약간의 환상마저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까지 들었다. 수많은 밤 전화기를 통해 흘러들어 왔던 그 목소리가 유난히도 그리운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