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yberPunk ] in KIDS 글 쓴 이(By): Mecca (bBsChatter) 날 짜 (Date): 1998년 9월 12일 토요일 오후 12시 56분 12초 제 목(Title): 생각 # 내가 그를 본 것은 어느 낯선 기차역이었다. #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옷차림을 하고 있어서 그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그는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소주였다. 소주의 입구를 휴지로 막아서 늘 지니고 다니는 듯 했다. # 소주의 휴지를 빼서 입으로 가져가는 그의 모양새는, 섣부른 생각일지는 몰라도 알콜 중독인것 같았다. #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저절로 쓴인상을 지었다. 하지만 나도 그처럼 무언가에 중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이든, 사람이든... # 사람이 그리워 지는건, 늦여름이어서입니까? 초가을이어서입니까? *광수생각 END - 1998년 9월 7일자 조선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