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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Pris (동그라미)
날 짜 (Date): 1998년 6월  2일 화요일 오전 04시 50분 02초
제 목(Title): Re: 실수로 만든 찐라면... -_-;


앙앙~ 라면이 불쌍해
*훌쩍~ 패앵~*

그냥 하는 소린데요
뚜껑을 덮으면 안 쫄아요
글타고 완전히 덮으면 터지지만요

근데 전 원래 그 비슷하게 잘 해먹는데요 뭐
물 조금만 부어서 라면 바글바글 끓으면 스프 넣어서 쫄인 것
보리차랑 먹으면 맛있어요
예전에 선배언니가 해줘서 가끔 먹었더랬는데
요즘은 분식 삼품요리..가 먹고 싶으면 종종 해먹죠

앗~ 분식삼품..이 뭐냐면요
매운 떡볶기를 길에 파는 오뎅이랑 
짜가운 소금에 꼭꼭 찍은 순대랑 먹는 걸 말해요
*씨익*

전 여럿이 가서 여러개 시켜서 나눠 먹는 거 좋아하거든요
분식삼품에 가끔 만두랑 김밥이랑 잡채랑..
*후두둑 쓰읍~*
제 친구 중 하나는 일단 분식삼품을 시켜놓고
"그래..넌 뭐 먹을래? 빨리 주문해.." 이러는 애가 있어요
걔 덕분에 저흰 분식삼품=전채..이런 기괴한 공식이 생겼다는 거 아니겠어요

암튼 걔랑 밥 먹으러 가는 거 참 좋아했는데
제가 몇 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저를 버리고
새로운 밥짝꿍을 만나서 잘 놀더만
어느새 호적도 옮기고 요즘은 밥먹은 것도 아닌데 계속 부른 배를 안고 댕기더만요
전에 집에 갔을 때 그 새 밥짝꿍 봤는데
때려줄까 하다가 사이즈가 안 맞아서 오히려 맞을 것 같아서
배시시 웃기만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점심으로 소바를 먹으며 환~!
-------------> Illa cantat, nos tacemus: quando ver venit meum?
               Quando fiam uti chelidon ut tacere desi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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