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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Pris (동그라미)
날 짜 (Date): 1998년 4월 29일 수요일 오후 03시 49분 14초
제 목(Title): 명란젓찌개


예전에 고등학교 1학년 때
뿌리깊은나무가 절판이 되고
샘이깊은물이 처음 나오기 시작했더랬는데
그런 식의 여성잡지가 나온 게 처음이기도 하고
내용도 신선해서 매달 기다려서 보았더랬다

거기 기사 중에
의, 식, 주를 한가지씩 보여주는 것들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는 기사가
ㅁ형의 북악산 기슭의 집...
ㅁ자 안의 내정원을 향한 벽들이 유리로 되어 있고
그 유리 근처는 대가 심어져 있는..
그리고 한식으로 만들어진 거실의 종이 바른 창을 열면
북악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있는 집

옷치레 에 관한 기사들은
잘 만든 옷들을 보여주면서
차곡차곡 달아놓은 설명...
그 글들로 인해서
손으로 짠 비단으로 만든 한복은
감의 폭이 넓지 않기때문에
한복소매 중간에 이음새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볼거리를 내게 제공한 것뿐 아니라
매달 한가지씩이라는 이유로
그 잡지에 실린 음식들을 해먹어 볼 기회마져 주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 부엌 근처에도 안 가봤던 내가
한달에 한가지씩 음식을 배워 해먹어가는 것이
지루한 고등학교 시절의 하나의 도피처가 되었던 것도 같으다
그 중에 제일 처음 만들어 봤던 것이 명란젓찌게였다

재료: 명란젓 4덩이, 무우 10cm, 두부 한모, 참기름 한큰술, 고춧가루 한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파 한뿌리, 소금, (새우젓, 쇠고기 조금)
만드는 법:
      하나, 뚝배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무우를 볶다가 무우가 반쯤 익으면
            고춧가루를 넣고 무우에 고춧물이 들게 볶아 물을 부어 끓인다
            (만일 쇠고기를 쓰면 고기를 먼저 볶다가 무우를 넣고..나머지 과정)
      두울, 끓는 국물에 약간 슴슴하게 간을 하고,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썰은
            명란젓을 넣고 한소끔 끓으면 손가락 크기로 썬 두부를 넣고
            끓인다(간은 새우젓이 좋지만 없으면 그냥 소금간)
      세엣, 마지막에 마늘, 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본론보다 사설인 긴 환~!
-------------> Illa cantat, nos tacemus: quando ver venit meum?
               Quando fiam uti chelidon ut tacere desi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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