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skyoo (난)
날 짜 (Date): 1998년 4월 24일 금요일 오후 07시 12분 21초
제 목(Title): 가장 고통스런 식간



살면서 먹는것으로인해 고통받는것처럼 처절하고 짜증나는일은 없다
목마를때 마시는 물은 달콤하지만 
물을 계속 마시게하는 것은 고문의 일종이다.
제가 대학다닐때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했었다.
기숙사의 저녁식사는 고통중의 고통이었다.
난 아직도 그 메뉴를 기억한다

월요일  소머리 국밥
화요일  오징어복음 숙주나물 김치
수요일  비빔밥
목요일  육개장
금요일  돈까스
토요일  야채튀김
일요일  생선 미역국

이 메뉴는 3년간 한번도 바뀌지 않고 계속 되ㅆ었다.
사람은 무얼 먹을까 하고 고민할 때 행복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때
행복하다 반복적인 메뉴로 짜여진 식단은 불규칙성이 가미되어야만
오늘 뭐가 나올까 하고 궁금해지고 식욕이 생긴다
그러나 매주 요일마다 똑같은 음식이 나온다면 
아 오늘은 어떤 음식이 준비되어 있구나 하고 예측할 수 있고 
그음식이 자기가 좋아하는것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입맛이 사라지게된다.
 그러나 그당시는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먹어댈 나이어서 아무생각 없이 먹었던것 
그러면 입맛은 사라지게된다. 
금요일이면 돈까스를 모두 모아서 방에가져와 소주를 마셨었�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당시에는 그런 식단의 개선을 주장하지 
못했나 한심스럽기 까지하다

 내가 7년간 일했던 회사의 점심은 10가지정도 되는 메뉴가 랜덤하게 반복되는 
식단 이었다. 공장이라 식판에 밥을 주는데 반찬이 3개 국하나 그리고 밥이다.
그러면 반찬들의 조합을 달리 가져가면 되는데 이상하게도 10여개의 세트메뉴는
항상 일정한 내용을 가지는것이다. 실로 놀라웠다. 
 그래서 나는 영양사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 그러나 영양사는 조금씩다르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대표하는 반찬과 국의 조합이 사람들에게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한다는것을 모르는데 있었다.  만일 미역국에 생선이 있고 콩나물이 
있는식단이 있다면 다음날 생선의 종류를 바꾸고 역시 미역국에 시금치나물이 
나와도 사람들은 매일똑같은 음식을 준다고 불평을 하는것이다.
  현재 공부하고있는 KAIST의 식단은 내가 경험한 이제까지의 식단중에서는 
가장 진보된 형태이다 
나물을 10여가지 국도 10여가지 덥밥류 복음류 튀김류도 각각 여러가지가 준비되 
있다











나와도 사람들은 매일 같은 음식을 준다고 느끼는것을 왜 모를까.

 단일한 음식이 좋은 맛을내게 하는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집단 급식에서는 
어떻게 메뉴들을 구성하고 조합할 것인가가 더큰 문제라는것을 그리고
동일한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사람들을 행복하게해줄수 있는 메뉴의 구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것을 주장하고 싶다.
    항상 집단 급식의 메뉴에 불만이 있는 난,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