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imew (궁상새) 날 짜 (Date): 2003년 1월 13일 월요일 오후 07시 05분 22초 제 목(Title): Re: [Q]쌀벌레 하얗고 꾸물꾸물한 쌀벌레라면 역시 나방의 애벌레! 아닌게 아니라 놓아두면 집안이 나방 천지가 되고...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구석진 곳에는 녀석들의 번데기가 덕지덕지 해지죠. ㅠ.ㅠ 수퍼 같은 데 가시면 쌀벌레 도망가게 하는(?) 냉장고 탈취제 비슷하게 생긴 그런 걸 팔던데요. 그걸 넣어두시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사실 그런 제품들은 벌레들의 접근을 막는 쪽의 효과가 있는 거라더라구요. 그러니까.. 이미 생긴 벌레는.. -_-; 아닌게 아니라 정말 냉동실에 넣어버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은데.. 다만 그 경우 쌀도 조금 푸석해지거나 깨지기 쉽겠네요. 역시 예쁜 밥을 짓기에는.. ;; 아, 그리고 벌레 접근 방지용 제품들.. 결국 성분은 마늘/고추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집은 한 번 대란을 겪은 뒤 쌀 넣어두는 장독 위에다가 마늘 들어있는 그 뻘건 망을 대롱대롱 걸어두고 있어요. 효과는.. 일단 있는 것 같네요. 그 뒤에는 그 정도로 대란을 겪지는 않아서. 아 참. 그리고 그렇게 해놓아도 의외로 쌀에서는 별로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답니다. ^^; 아, 근데 쌀벌레는.. 습한 쌀에도 잘 생기지만, 보관을 잘 하더라도 좀 오래 묵은 쌀에는 생기기 쉽다더군요. 실제로 저희 집에서 난리치던 때 문제의 그 쌀도 다음에 햅쌀 나오고도 한참 지난 뒤까지 보관하고 있던 묵은 쌀이었거든요. 아무튼 쌀벌레가 생기면.. 벌레를 다 잡아내더라도 밥이 확실히 맛이 없어져요. 기분 상의 문제일지는 몰라도, 벌레가 있던 쌀은 밥에서 좀 맛없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퍼석거리기도 하고. 음.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 아. 그리고 손으로 쌀벌레 잡아내는 건.. 한 두 되 정도면 몰라도... 많은 양이라면 포기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제가 거의 15kg 정도의 쌀에 있는 쌀벌레 잡기..를 했었는데. 으윽. 밥 먹기 싫었어요. 허리도 엄청 아프고. (사실 백수 시절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죠 -_-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