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환상수첩) 날 짜 (Date): 2002년 11월 24일 일요일 오전 03시 25분 03초 제 목(Title): 떡만들기 학생들을 데리고 종로 경복궁 앞의 떡,부엌살림 박물관에 갔다. 한국의 떡을 만들어보고 먹어보는 현장학습의 일환인데 말도 안 통하는 이 학생들이 떡을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요리선생님께서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시면서 말씀하시길...유치원생들이 떡을 제일 잘 만든단다..왜냐면 그대로 따라하니까^^ 여튼 우리는 우리나라 옛 부엌살림과 떡을 관람하고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두텁단자와 보슬단자를 만들기로 했는데 보슬단자는 빨간색, 노란색, 붉은색이 나는 색경단이고 두텁단자는 임금님이 드셨다는 궁중떡이다. 우선 재료는 다음과 같다. 1. 보슬단자 고물: 백련초섞은카스테라가루(붉은색), 녹차섞은카스테라가루(초록색), 그냥 카스테라(노란색), 익반죽, 호박씨 소 : 거피팥, 잣, 밤 2. 두텁단자 고물: 팥가루, 익반죽, (생강약간) 소 : 대추, 잣, 밤, 유자 익반죽이라는 것은 쌀가루를 반죽할때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반죽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찹쌀가루로 익반죽을 했다. 물론 약간의 소금간도 해야 한다. 보슬단자는 익반죽을 동그랗게 떼내어(지름 2-3센티) 가운데에 소를 넣고 손으로 주물러서 공기를 빼준다(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터진다)그리고는 다시 동그랗게 만들고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데를 살짝 눌러준다. 끓는 물에 이것을 넣고 끓어서 올라오면 30초간 익힌다. 건저내어 찬물에 식힌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여기에 떡 한개마다 예쁘게 호박씨를 꽂고 색색의 카스테라가루고물을 묻힌다. 접시에 담아내고 먹으면 끝 두텁단자는 익반죽을 동그랗게 떼내어(지름 3-4센티) 가운데에 소를 넣고 손으로 주물러서 공기를 빼준다(이렇게 안하면 나중에 터진다)그리고는 다시 동그랗게 만들고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데를 살짝 눌러준다. 끓는 물에 이것을 넣고 끓어서 올라오면 30초간 익힌다. 건저내어 찬물에 식힌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팥고물에 묻혀서 접시에 담아 내면 된다. 두텁단자는 베어물면 유자향이 가득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한국말이 잘 안 통해서 걱정했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잘 만들었다. 특히 다카히로시 라는 일본남학생은 아주 정성을 들여서 만드는 폼이 꼭 초밥만드는 요리사 같았다. 다들 한 입씩 먹어보곤 정말 맛있다며 집에 가서도 만들어 본다고 한다... 두텁단자라 하면 임금님이 드시던 거라 만들기 어려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고 간단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