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imew (궁상새) 날 짜 (Date): 2002년 10월 15일 화요일 오후 02시 27분 24초 제 목(Title): Re: 고추 잡채 음. 고추잡채 얘기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랩에 중국인 연구원 언니가 있는데.. 지난번 랩 MT에서 반찬으로 만든 돼지고기 가지볶음이 맛있었거든요. 엄청나게 간단했기 때문에 나중에 만들어 봤는데.. 가늠을 잘못해서 기절할만큼 매웠다는 걸 빼면 맛있게 먹었어요. 재료 : 돼지고기, 가지, 풋고추, 마늘, (고춧가루), 다시다 (류의 조미료) 1. 돼지고기, 가지, 풋고추, 몽땅 다 채썬다. 2.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마늘은 팡팡 두들겨서 넣거나 채썰거나 아니면 그냥 다진 마늘을 넣는다. 3. 2에 돼지고기도 같이 넣고 볶는다. 간도 살짝 한다. (역시 화학조미료 -_-) 4. 풋고추도 같이 넣고 볶는다. 5. 돼지고기가 다 익어가고 풋고추 냄새로 매큼해지고 등등 할 때 가지도 같이 넣고 볶는다. (가지는 숨이 얼렁 죽으니까 너무 볶으면 형체가 없겠죠) 6. 아직 매운 맛이 모자라다(!) 싶거나 생긴게 허여멀건 해서 마음에 안 들면 고춧가루도 좀 넣어본다. 간을 마저 맞춘다. ... 길게 썼는데, 요약하면 전부 채썬다음 넣고 볶는거죠. -_-; 분량은.. 해보니까, 돼지고기 2-300g 정도에 풋고추 서너개, 가지 하나 반쯤 썼던 것 같은데 돼지고기 많은 게 더 맛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무시무시하게 매운 걸 먹고 싶을 때라면 풋고추 대신 청양고추를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구요. 다만 풋고추 분량이 너무 많으면, 피망이랑 달라서 씹는 느낌이 좀 거슬릴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잘 채써는 게 좋을 듯) 아. 마늘은 그냥 처음에 냄새 가실 정도로 두어개 넣으면 되는 듯.. 하지만 전 원래 음식에 마늘 좀 많이 넣는 편이라서. 그리고 언니 왈. 다시다 없으면 절대로 안 된다. 라더군요. 역시 중국음식은 MSG 맛? 하고 새삼 생각했답니다. ^^; 머라이어 님의 중국요리 레시피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ㅠ.ㅠ 그래도 어디 놀러가서, 가령 MT 같은 거 가서 식재료도 별로 없고 복잡한 거 하기도 힘들고 할 때 만들어 먹기엔 괜찮은 거 같았어요. 그리고 꽤 매큼해서, 반찬 삼아 먹기에도 무난한 편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