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날 짜 (Date): 2001년 4월  5일 목요일 오후 07시 23분 55초
제 목(Title): 개구리 다리 튀김


   시애틀에서 사온 비장의 고기, 개구리 다리를 오늘 먹었다. ^^

   허리 아래부분을 살갗을 벗겼는데... 정말이지 사람 다리같았다. 그래서

부엌에 있는 친구한테 (개구리 종아리부분을 꼰 다음) '이거 발레 자세같어~

^,.^' 하구 놀았다. 앉았다 일어나는 거두 해 보구. 독일에서 돼지 한 마리를

완전히 쏘세지 덩어리로 만드는 필름을 봤었는데, 방광을 묶어 아이들에게

주는 장면이 생각났다. 아이들은 그걸 차면서 축구하고 놀고... ^^;

   고기류를 다룰 때 종종 하는 생각이지만, 무지하게 덩치큰 외계인이

나타나서 '응, 지구인 고기는 오래 구워야 맛있어. 참, 마늘을 넣으면 더

잘 어울려'라고 말하거나, 외계방송에 사람 애니 캐릭터가 나와서 '지구인

고기는 영양만점에 소화도 잘 되지요~'라고 광고하면 도대체 기분이 어떨까 

상상해 본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참 씁쓸해진다... 하, 하지만... 고기 맛은

변함없다. 으흐흐~ ^,.^

   개구리 다리 맛이 닭고기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어본 터라, 볶거나

튀기려고 했는데, 튀김을 선택했다. 결과는...

   닭고기와 생선의 중간쯤 되는 맛과 질감이었다. 이토록 신비한 맛이 

있었다니. 물개고기를 처음 먹어볼 때의 신선함에 견줄 만 했다. 생각해 보니

물개고기도 생선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물에 살아서 그런가? 상어나

고래 고기를 먹으면 답이 풀리겠다. 참, 상어두 생선이쥐...

   개구린 없어졌지만, 그래도 냉동칸엔 횟감 하나와 빵빵한 조개살 세 

봉지가 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배가 부르다.

   이런 단순함이 내 생활의 다른 부분으로 퍼져갔으면 좋겠다. 개구리

다리뼈를 하나 갖구 다니면서 나에게 상기시키면 어떨까. 흠...




"I don't have any training, and I don't believe
 in training. Of course, people who don't have            푸르니   
 any training always say that." 
                                -Christina Ricc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