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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YMH (마린보이)
날 짜 (Date): 1999년 11월 22일 월요일 오후 04시 55분 19초
제 목(Title): 내 청국장이 이겼다!!



음 우선 우리집에는 나와 일본인 룸메이트가 산다.
나도 한국에 대한 자존심이 세지만 이놈도 자신의 나라에 대해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어느날 이놈이 장을 본후에 나에게 그중 한개를 꺼내보이며 이게 뭔지 아냐고 
물었다.  보니까 그것은 "나또"라고 콩을 발효시켜서 간장과 겨자를 조금 곁들여 
밥위에 얹어 먹는 간단한 음식이다.   콩이 약간 발효가 되니 그 냄새는 우리의 
청국장과 같았다.  

마침 나도 그날 장을 보고 청국장거리를 좀 사왔다.
이 미국에서 파는 청국장은 내가 예전에 어머니께서 하시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냄새가 거의 없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잇었다.  이걸 끓이면 저따위 나또는 
상대도 안될 정도로 냄새가 퍼져나오는 것을.... 푸푸푸.....

근데 이놈이 나또가 자기네 전통 음식이면서 냄새가 지독하다고 자랑을 한다.
아마 나도 그것을 못먹을 거라고 우습게 안다.  물론 나는 그것을 유유히 
먹어줬다.  이젠 내차례였다.  청국장을 끓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 아파트는 
앞마당이 넓어서 냄새가 옆집까지 갈 염려가 없다.  

아주 마음껏 끓였다....  팔팔 끓어라 아주 팔팔....
환풍기를 켰지만 후후... 아는 사람은 다 알거다... 그거 켠다고 냄새가 그리로 
나가나?
이놈이 공부하다가 냄새를 맡고 방에서 나왔다.
첨엔 뭔가 했는데 이게 음식냄새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자기는 무슨 똥냄샌가 그랬다나??  이좌쉭이 누가 똥을 먹는다고????

하여간 냄새로 승부한 한판 승이엇다.
그 승리의 여운은 이틀 동안 우리집을 떠나지 안았다...
담요고 뭐고 다시 다 털었네.... 후... 냄새....



 

인생이 한편의 영화라면 난 여지껏 몇장의  필름을 사용했을까?
그리고 대본은 어떤가?  과연 언제쯤 편집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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