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oKing ] in KIDS 글 쓴 이(By): cresc (in RED) 날 짜 (Date): 1998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02시 37분 20초 제 목(Title): Re: 비빔밥 만들고 싶은데요? 비빔밥이라.. 흐음 글쎄요.. 저같은 경우는.. 어줍잖은 분식집, 싼 한식집에서 파는 비빔밥은 오히려 맛이 없고 명절 제사때 집에서 나물이랑 탕국에 비벼먹는 비빔밥이 훨씬 맛있던데.. 재료를 기억해보면, 참기름으로 잘 무친 나물 -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무우나물, 도라지 등.. - 을 적당히 놓고, 흰자만 익힌 달걀프라이 (해떴다는 거..) 하나랑 고추장 한숫갈 해서 비비죠.. 나물 국물도 좀 따라 넣어서 비비기 좋게 하고.. 거기다, 보통 제사때는 탕국을 하니까 (쇠고기나 조개국물로 맛을 내고 무우, 두부, 쇠고기를 깍둑썰기로 넣어 푹 끓인 맵지않은 국) 그거 건더기를 몇숟갈 팍팍 넣고 비비면...... 츠읍.. 죽이죠... 아주 근사한 맛이 됩니다.. 결국 관건은 나물이죠.. 얼마나 나물을 맛있게 할 수 있느냐가 문제죠.. 나물에 대한 제대로 된 레시피 몇가지를 확실하게 꿰는게 좋을 거 같네요.. 저도 그쪽은 먹기만 잘해서.. 정말 맛있는 그런 비빔밥을 집에서 해먹다가 객지나와 살면서 오천원짜리 맵기만 쓸데없이 맵고 맛은 지지리도 없는 비빔밥 시켜먹으려니 정말 짜증... ... 어지간한 식당가서는 저는 기피음식 1호가 비빔밥입니다. .. 가끔 , 산채정식하는 데서 파는 산채비빔밥은 맛있더군요. 역시.. 산채정식쪽은 나물이 주 음식이니, 맛이 제대로 나오던데.. 글고.. 비빔밥이라는게, 사실 적당한 나물과 야채를 넣고 비비면 전부 비빔밥일테니, 각 지방색이나 계절같은데 따라 너무나도 종류가 많은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 붉은 초승달은.... 항상 서쪽하늘 끄트머리에 걸려있다. 아직은 이른 초저녁 하늘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