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nsumer ] in KIDS
글 쓴 이(By): Rapier (크레모아)
날 짜 (Date): 1996년09월01일(일) 14시00분44초 KDT
제 목(Title): pc-line과 HP..





네티즌의 가격은 정말 웃긴다. 실제로 이 기사가 나올때쯤 용산에
들렀었는데, 그곳 HP매장의 직원이 울상이었다. 왜 이리 비싸게 가
격을 매겨서 가게를 파리날리게 하냐고..비슷한 성능의 Compaq제품
이 200만원을 간신히 웃도는데 반하여 거의 100여만원이 더 비쌌다.

---------------------------------------------------------------- 
제목 :  [POST IT] 눈가리고 아웅하기      pc-line 6월호에서 발췌.
-----------------------------------------------------------------

눈가리고 아웅하기
   
5월호 독자엽서는 유난히 벤치마크 테스트에 대한 내용의 이야기가 많
았다.그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온 지적은 왜 이번 펜티엄 PC 벤치마크 
테스트에 대기업 PC들이 모두 빠졌냐는 것이다. 
대기업 PC들은 거의 매일 같이 신문과 방송에 요란하게 선전해 가장 
알고 싶은 기종 가운데 하나인데 정작 이번 벤치 마크 테스트에는 모
두 빠져 독자 입장에서는 궁금증만 더할 뿐 PC구입에 별로 도움이 되
지 못했다는 질책성 엽서였다. 

처음에는 독자 여러분들의 질책에 PC라인이 아직 매체로서의 힘(?)이 
약해 대기업과 일부 외국 업체에서 협조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반성을 
하고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최근 모 외국 업체의 PC를 뜯어 보곤 뭔가 명확히 밝히고 넘어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은 기종들을 매장에
서 직접 뜯어보고 확인한 결과 왜 테스트에 참가를 거부했는지를 어렴
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H사의 모 기종은 5월호에서 테스트한 것과 같은 펜티엄 133기종. 외부 
사양만 보면 하나도 나무랄데가 없다. 
EDO RAM 메모리 16MB, 하드디스크 1.6GB,CD-ROM 8배속,28.8K bps 모뎀 
사운드 카드....   

그런데 전문가의 눈으로 조금만 속을 들춰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부품
들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펜티엄 133 MHz 급 PC에는 당연히 있
어야할 캐시(256K)가 없고, 사용한 일부 부품들도 B급이나 C급 정도
다. 전문가들은 왜 이정도의  가격(소비자가가 300만원대니 절대 싼 
가격이 아니다.)에 이런 부품들을 사용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이 부품이 성능이 떨어지는 B급이나 C급이라는 것을 일반 사용
자는 전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이제품에 사용된 그래픽 카드 칩셋
을 예로 들어보자. 문제가 많아 신형 칩셋이 나온지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때문인지 구형을 썼고, 그래픽 카드에 사용되는
메모리도 낮은 속도의 비디오램(60나노, 일반적으로 비디오램은 속도
가 빠른 45나노 EDO램)을 사용하는 추세이다)을 사용한 것이다. 더구
나 이 제품의 포장을 보면 멀티미디어 PC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용된 
그래픽 카드는(멀티미디어 악셀레이터 기능이 빠져) 비디오 CD조차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비단 이 회사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문이나 방송에 요란한 선전
을 하고 있는 PC들 가운데에는 이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제품들이 너무
나 많다. 물론 이번에 벤치 마크 테스트를 거부한 제품들 가운데에도 
겉만 멀쩡하지 속은 싸구려 부품을 사용한 제품들이 적지 않은 것을 
확인하곤 뒷맛이 씁쓸해 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점점 PC사기가 어려워 졌음을 확인하면서 매장을 
떠났다.

*****************************************************************

-----------------------------------------------------------------
제목 :  [POST IT] HP 휴렛패커트 유감      pc-line 8월호에서 발췌.
-----------------------------------------------------------------

서슬이 퍼렇던 유신시대에 기자들이 정부 비판 기사를 쓰려면 사표를
각오해야했다. 아니, 심지어는 육체적인 고난도 감수해야 했다. 그래
서 독자의 입맛에 맞는 기사보다는 권력기관의 입맛에 맞는 글을 쓰거
나 가끔은 굴욕적인 글도 써야했다.

유신시대 언론 탄압의 백미는 '동아일보 광고사건'이다. 동아일보가 
권력자의 눈에 거슬리는 기사를 싣자, 권력기관은 기업들에게 압력을 
가해 동아일보에 광고를 싣지 못하게 했다. 당시 동아일보 광고란에는
기업들의 상품 광고대신에 '굳세어라 금순아-고돌이 일동' '힘내어라 
동아일보-창신동 순이 엄마'같은 조각 개인광고가 실렸다 수백만 동아
일보 독자들이 돈을 모아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는 동아일보에 개인 후
원 광고를 냈던 것이다. 

사정은 유신시대가 지나고 5공화국에 접어들면서 더 악화됐다. 5공화
국땐 보다 무식한(?)방법으로 언론을 통제했다. 언론통폐합이란 전대
미문의 핵폭탄을 가지고 '기사 한번 삐딱하게 쓰면 너뿐만이 아니라 
회사 자체도 없애버리겠다.'는 공포분위기를 조성, 알아서 기게 만드
는 방법으로 언론을 통제했다. 여전히 삐딱한 기사를 쓰는 기자에 대
해서는 개인적인 불이익을 주는 방법이 동원됐다.

이제 세상이 바뀌어 언론사들은 어떤 압력도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있는 환경이 된듯이 보인다. 실제로 옛날처럼 권력기관이 언론을 통
제하는 일은 없어졌다. 대신 이제는 재벌이나 다국적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려고 든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가면 온
갖 방법을 동원해서 이를 막으려고 한다. 광고 게재 중지라는 무기를
가지고, 때론 광고를 더 내겠다는 당근으로 언론을 통제하려고 한
다. 옛날엔 권력기관이 하던 일을 재벌이나 다국적 기업으로 얼굴만 
바뀌었을 뿐 언론통제 방법은 예전보다 더 교묘하고 치사하다. 학자
들은 자본주의, 상업주의의 병리현상이 크면 클수록 이런 일들은 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게 된다고 말한다.

한국 휴렛패커드사가 지난 6월호 pc-line(위에 글 참조)에 불만을 품
고, 일방적으로 책 맨 뒷면에 실리는 광고를 빼버렸다. 표4광고는 보
통 연말에 1년단위로 계약을 하는 것으로 광고 중지는 1개월전에 서면
으로 통보하는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HP는 지난 7월 22일에야 이번달 광고중지를 요청하는등 상호
간에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계약 사항마저도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불편
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불만은 자사제춤에 대해 비판적인 글
을 실었다는 것이다.
 
이에 PC-LINE은 광고를 가지고 기사를 통제하려는 HP의 이런 잘못된 
형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이번 일을 PC-LINE에 대한 부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독자와 함께 HP의양식을 지켜볼 것이다.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