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mer ] in KIDS 글 쓴 이(By): cymoon (문철이) 날 짜 (Date): 1994년11월28일(월) 14시59분32초 KST 제 목(Title): 한빛아파트 정문 파리 바게뜨 20개월된 아들 녀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녁 10시 퇴근길에 한빛 아파트 정문에 있는 파리 바게뜨에 들러 빵을 샀다. 평소에 빵이 맛있고 가게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들리는 편이다. 그런데 집에가서 기분은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았다. 빵(정확히 조각 케익)이 말라 비틀어져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케익을 돌려달라고 엉엉 우는 아이를 뒤로하고 나는 씩씩거리며 빵집으로 달려 갔다. 그리고는 아저씨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며 환불을 요구했다. 그 아저씨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실수 한거라고 변명을 (빵을 빼놓으라 하였는데 빼놓지 않았다는) 하였지만 나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이유였다. 그 정도로 딱딱한 빵이라면 포장하면서도 모를수가 있겄는가? 그런 상태의 빵을 자기 가족에게는 먹일 수 있겠는가? 미디어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소비자의 선택이 어느정도의 위력을 갖는지 보여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