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cleansky (하늘) 날 짜 (Date): 1997년10월17일(금) 09시26분37초 ROK 제 목(Title): ........ 솔직히 말하면 난, 이 보드에서 하느님의 교리나 율법을 논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그들에게는 신을 받아들이는 차원의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을 테니까! 나에게 있어 하느님은 너무나 감당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힘든 존재다. 난 어릴때 부터 성당을 다녔다. 그리고 지금도 다닌다. 나는 성령 세미나도 받아보았고, 성지순례도 갔다왔다. 난 나름대로 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중의 하나다. 하지만 문득 문득 가슴에서 부터, "정말 하느님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때면 정말 세상의 가장 깊숙한 곳에 숨어 버리고 싶다. 왜냐하면 신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겨자씨보다 작은 믿음조차 없다는 얘기이고, 내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종교에 두고 있는 지금, 더이상의 살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물음에 내 자신을 흡족하게 할 만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은 버리지 않을거다. 아니 버리지 못한다는 말이 맞겠지. 왜냐하면 자살은 또다른 큰 하느님의 율법의 어김이니까. 암튼, 이 보드의 모든 사람들에게 권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