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7년10월14일(화) 09시37분53초 ROK 제 목(Title): 개신교인들의 착각 개신교인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천주교는 교황이 대빵이고 교황이 하라고 하면 다 하는 것 아냐? 그 다음엔 추기경이 있고 추기경이 하라고 하면 다 하는 것 아냐?" 뭐 이런 건데, 이런 걸 보면 평소 개신교인들이 얼마나 왕성한 문화생활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평소에 '데카메론' 같은 책이나 '레이디 호크' 같은 명화감상이 취미가 아닐지. :) (그런데 교황이 한다면 다 하는 거 맞긴 한가?) 바라건데, 평소 신문이나 시사잡지에도 눈을 돌려보길 바란다. 그럼 하나님을 섬기고 그 양들을 이끄는 일보다는 독재권력 등긁어주고 이권따는데 더 관심을 보이는 개신교 목사,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가 된 대통령 딸에 접근해서 이권따기에 혈안이 된 개신교 목사, 외화를 빼돌리다 개망신당하는 개신교 목사, 신도들의 피와 땀으로 세운 교회를 벼룩시장에 내놓는 개신교 목사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한국 개신교단을 이끄는 사람들이 그런 - 자칭 그리고 타칭 - 지도자란 목사들이다. 사실 까놓고 얘기해보자. 개신교는 그런 목사란 작자들이 하라고 하면 다 하는 것 아닌가? 개신교에서는 모두가 성경을 접하는데 천주교는 그렇지 않다는 시대 착오적 발언의 배경이 뭔지도 궁금하다. (사실 뭔지는 짐작하지만) 권위적으로 따지자면 개신교 쪽이 만만치 않을 거다. 자기네 생각에 부합되지 않으면 (용감하게도) 이단으로 모는 건 예사이고, 멀쩡한 사람 귀신으로 모는 것도 다반사니까. 즉 개신교 윗대가리들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차이점이 있다면 천주교는 세계적인 군대조직이고 개신교는 각 교단별 군대조직이란 점이 다르다고나 할지. 물론 자기네가 겉으로 하는 얘기야 다르다만.. 개신교의 자칭 지도자란 사람들 얘기만 듣다보니 천주교에서 말하는 '평신도의 역할(맞나?)'이란 말이 뭔지는 모를 터. 교황의 말이라면 뭐든지 통하고 교황이 교리를 만든다니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아하..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말을 퍼트리는 개신교 목사들이 어느 시대 사람인지 모르겠다. (물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CF 차원에서야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자기가 믿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데야 별로 시비걸고 싶은 생각이 없다만, 제삼자가 봐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데 좋은 거라 악다구니쓰는 모습은 안좋아보인다. 뭐.. 자신이야 좋아보일 거라 생각하겠지만, 제 멋에 사는 거고. 한 가지 궁금한 건, 삼위일체란 개념이 종교개혁 때 생긴 건 아닐 터이고 천주교 교리란 건 교황이 만드는 거라니까 (근데.. 사실 좀 코메디이긴 하다.) 삼위일체도 교황이 만든 걸텐데, 맘에도 안드는 교황이 만든 삼위일체는 왜 그리 죽어라 믿는 건지 모를 일이다. 그리도 받드는 성경에도 안나오는 개념인데 말이다. 흠.. 또 모르지. 삼위일체를 루터가 만들었다고 믿는 건지도.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