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qkim (김 용 운) 날 짜 (Date): 1997년08월09일(토) 09시37분27초 KDT 제 목(Title): Re: 김용운님께 1. 여기서는 쌈판 만들지 맙시다. :) 2. '모든 크리스챤이 이해인, 박인희, 환이.. 그런 사람들이라면 일찌감치 나도 크리스챤의 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에는 해명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제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불찰이 있네요.. 1 -- 10 까지의 range가 있을 때.. 위 표현이 1이라고 하는 하나의 극단을 표시했던 것이고, 모든.. 크리스챤들이 1이라고 하는 극단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1 -- 5 사이 range에만 들어 있다면.. 크리스챤이 된다면 저러한 품성을 지니게 되는구나.. 크리스챤이 된다면 저러한 삶의 기준과 가치관으로서 오로지 사랑의 뜻을 품을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될테고.. 그저.. 성실히 살고자 하는 일반 사람들은.. 그 향기에 끌려 함께 하고자 할 겁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설마... 하나님이나 예수님에 한 순간에 뻑 가서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일이 발생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으시겠지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교회, 성당에 다니다 보면.. 점차 눈을 뜨는 게 일반적인 순서라고 볼 때.. 향기로운 삶들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생각하는 거죠.. 3. 그런데.. 가만히 보면... 비신자들의 모습이.. 1 -- 10의 전 영역에 걸쳐 분포하듯이.. 크리스챤들도.. 1 -- 10의 전 영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도대체 예수 믿어서 달라지는 점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입에 달고 사는 하나님, 예수님 이런 syntax적인 것은 빼고요..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예수를 느낄 수 있는 감동..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그런 느낌이 드는 감동.. 그런 감동을 주는 크리스챤을 별로 보지를 못 했거든요.. 물론.. 그런 감동을 주시는 분들이.. 제가 모르는 곳에서 계신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극소수의 그런 분들은 .. 종교가 없는 비신자들에게도 있다는 것이고.. 결론은.. 예수를 믿으나 안 믿으나 똑 같은데.. 별 감흥도.. 감동도 주지 못 하는 것에 시선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영역에 관심이 많아서.. 예수를 찾게 된다면 카톨릭 쪽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고.. - 아, 그래도 숨막힐 듯한 장중장엄엄숙 스타일은 T_T - 4. 하여튼.. 주시해서 보긴 하지만.. 별로 매력적이지 않더라.. 이겁니다. 제가 크리스챤이 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는 이유는 이거죠. 자, 여기서.. 제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신앙 고백은 필요없습니다. 제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예수로부터 비롯되는 크리스챤들의 인간 속 삶들입니다. 믿는 자들은 역시 틀리군.. 하는.. 그들의 향기는.. 오라는 손짓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저를 끌어 들이게 할 것 같습니다. -- 이 정도면 그 글에 대한 해명이 되었겠죠? 명확히 표현하지 못했던 점은 양해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