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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exit) <minerva-as133.la>
날 짜 (Date): 2002년 3월 22일 금요일 오후 07시 03분 57초
제 목(Title): Good Friday에 고기 안먹기


오늘 종교가 카톨릭인 어떤 '아줌마' 한 분과 부활절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거든요. 그 아줌마는 현재 10살된 딸이 하나 있는데, 오랫동안 
성당에 나가지 않다가 요즈음 딸을 위해서 딸과 함께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가 딸이 성당에 가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지만, 어렸을 때는 강제로라도 성당에 다니도록 하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본인 스스로 다닐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부활절이 왜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해마다 바뀌는가 물어봤더니, 
카톨릭에서 쓰는 달력이 따로 있다면서요? 우리나라에서 음력달력이 따로 
있는것 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Good Friday에 고기만 안먹으면 되는지 
알았는데, 그 아줌마 이야기는 반드시 고기를 먹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평소에 
자기가 먹고싶어하고 좋아하는 일들을 잠시 하지 않음으로써 예수가 죽은 날을 
기리는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채식주의자들은 Good 
Fiday에는 평소에 좋아하던 쵸코렛을 안먹기도 한다는 말도 들었고요. 우리나라 
제사 음식에 파하고 마늘을 쓰지 않는 것은 이런 비슷한 취지는 없고 그냥 
귀신에 마늘냄새가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건가 궁금해 집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는 천주교에 다니지만 사람들이 개신교나 불교 같은 다른 
종교를 갖고있더라도 그들 종교를 존중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Good Friday에 고기 안먹는다는 사실을 안 
이후부터는 가능하면 그때는 고기 안먹도록 노력하고요. 불자는 아니지만 
절에가서 고기구워먹지 않는 것과 같지요.

예수 믿으면 천당가고 안믿으면 지옥간다고 말로만 떠드는 사람들 보면 교회 
근처에는 얼씬도 하고싶지 않지만, 이 아줌마처럼 교회나 성당 같이 나가자는 
말은 안하지만 종교에 대해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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