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childman (childman) 날 짜 (Date): 2001년 10월 17일 수요일 오전 02시 18분 22초 제 목(Title): Re: 성당에서 결혼식 하려면... 음...저는 모태 신앙으로 - 자칫 태어나지도 못할뻔했죠. 엄마가 원하시던대로 수녀원으로 가셨으면..--;; - 지금껏 성당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공부는 안해도, 학교는 안가도 될 지언정, 성당에 안가면.. 밥도 못 먹고..그냥 삶이 곧 피곤해 지는 바람에 어릴 때에는 참 어쩔 수 없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어느정도 생각도 하고 그럴 만한 나이가 되어서 어머니의 강요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참 좋더라구요. 고3때도 공부 안될때는 슬슬 걸어서 성당에 가서 성체 조배하고 오면... 마음 편해지고.. 어리버리 군대가서는 반주할 줄 알아서 군종병으로 있다가 와서 이렇게 지내고 있는걸 보면, 참 부모님이 감 사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반면, 제 동생(여자죠)은 왜 엄마가 가진 신앙을 나에게 강요 하느냐며 잘 안다니죠. 냉담인거죠.. 나이가 찼으니, 뭐 부모님이 어릴 때처럼 밀어서 보낼 수도 없는 것이지만, 저와는 다른점은 어느정도 컸을때, 성당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겠죠;; 제 생각으로는 나중에 자식을 낳았을때 어릴때부터 - 저의 부모님이 하셨듯이 - 성당에 데리고 다니는 겁니다. 나중에 커서 아이들에게 선택을 하게한다는 것이 어쩌면 이치상으로도 맞고 논리상으로 맞는다 싶지만, 어릴때의 마음으로 느꼈던 것과, 다 커서 이치따지면서 사는 사람에게 과연 그것이 얼마나 먹힐 지..하는생각이 드네요. 영세 준비하는 예비신자들을 보면서,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고, 그렇게 해서 영세를 받아도 조그마한 일에도 상처 받고 냉담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거든요...;; 그냥... 생각나서 떠들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