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rtistry) <tide74.microsoft> 날 짜 (Date): 2000년 8월 11일 금요일 오전 08시 59분 51초 제 목(Title): 승천? 천주교에서 첫영성체를 오학년때 받았다. 그 무렵, 무슨 하늘에 구름이 모여 십자가가 나타나는 형상(개신교인지 구교인지 헷갈리고 있다) 책받침과 요한바오로 첫 한국방문기념 책받침(좀 불경스럽겠지만 타원형으로 구부려서 안을 들여다보면 교황님 얼굴이 참 희안하게 보인다) 어느사람이 눈쌓인 눈더미사진(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얼굴이 된다. 촛점을 양눈에 힘을 풀고 보면 더욱 효과적이다)이 생각이 난다. 예수의 승천이라. 그저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묘하게도 구름위를 날아서 왔다. 그래서 이 글 쓴다. 보드글읽고,, 뒤에 앉은 어느 할머니 승객왈: 저게 눈인가베? 나는 속으로,' 아니여요 할머니. 지상의 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름이에요. 알래스카상공위를 날아간다고 혼란해하지 마셔요' 말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새삼스레 구름위에 있을것 같은,, 기독교적 잔재와 도교적 잔재( 손오공이 따먹은 천도복숭아 나무 등등)가 남아있나 없나 열심히 살펴보았다. 혹시 있을까 하고,, 아무것도 없었다. 늘그래왔듯이. 그런데 난 왜 그랬을까? 간단하다. 그 구름책받침의 강렬한 인상과 또 서유기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행기 탈때마다 가끔 구름을 내려다보며 뭔가를 찾는다. 기분은 참 흐믓했다. 구름위를 날다니.. 뱅기첨타보는 촌놈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