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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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8월  4일 금요일 오전 05시 07분 44초
제 목(Title): Re: 윗글 보충


하지만 신자들이 교회가 제공하는 <은빛 갑옷>으로 무장하여 허약한 사고체계를
이어나간다고 보시는 것은 어느정도는 종교에 대한 <편견>도 있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신자들이 겉보기에 순한 양처럼 교회에 순종한다고 생각하셔서 그들이 
허약하다고 보시는 것일지는 모르지만 신자들 역시 끊임없는 갈등과 의심을 통해 
그들의 신앙을 공고히해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종종, 빗나간 신앙을 통해 
여러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과거에, 또한 현재와 미래에도 끊임없이 
발생하여 신자와 비신자를 모두 실망시키겠지만, 스테어님이 '스파링'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테스트하고 또 발전시키듯이 그들 역시 이 사회에서 자신의 오류를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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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허약함'은 '순한 양'의 이미지가 전혀 아닌걸요. ^^  오히려 노방에서

또는 전철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당당한 모습에서 그들의 허약함을 느낍니다.

'끊임없는 갈등과 의심을 통해 그들의 신앙을 공고히 하는' 이들을 겉모습만으로

허약하다고 치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 제가 받아들이기로는 '승천'의 문제가 '상향병진운동'이냐 아니냐를 분석하는
> 것이 교회에게도, 또한 비신자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이 문제는 최근 제가 지도(?)하고 있는 아이들과

나눈 토론에서 제기된 얘깁니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달동네 어린이 공부방의

교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거든요. ^^  적어도 그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였으니까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가,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도움이 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는 당신과 제가 쉽게 동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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