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unitas (조수사) 날 짜 (Date): 2000년 7월 1일 토요일 오전 07시 31분 27초 제 목(Title): [오늘느낌] 영신수련 "영신수련이라 함은 양심을 살피는 방법이나 묵상, 관상, 염경, 묵도 등의 방식 및 다음에 말할 다른 영신적인 행사 들의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즉 마치 육신의 건강을 위해 서 산책이나 길 걷기나 뛰기 따위의 모든 것을 체육 또는 신체의 단련이라고 하듯이, 영신면에서도 모든 사욕 편정 을 깨끗이 없애고 구령을 위하여 자기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에 날카로운 양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기 위 하여 영혼을 준비하고, 이에 대비하는 모든 방법을 영신수 련이라 한다" (영신수련 #1) 위의 내용을 읽은 독자 여러분은 "글솜씨 없는 조수사가 갑자기 뚱딴지 같은 고상한 말을 썼다"고 놀라셨을 것이 다. 다행이 위의 글은 나의 글이 아니라 이냐시오 성인이 쓴 "영신수련"의 첫머리이다. 군대에서 복무 중에 나는 '샘터'라는 잡지에서 위의 내용을 읽었다. 작가 최인호씨 가 샘터에 연재하던 '가족'이라는 단편소설에 예수회 신부 님에게 영신수련 피정을 받고 나서 그 체험들을 그 소설에 실은 것이었다. 위의 내용이 적힌 부분을 읽고 나에게 아 주 커다란 호기심이 생겼다. 그 당시 나는 ○○○특공대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 부대 는 훈련이 아주 강했고 너무나 훈련이 힘들 때는 정말로 '내가 왜 남자로 태어났는가!'라고 원망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정말로 내가 겪을 수 있는 육체적인 한계는 겪었노라'라고 교만에 가득 찬 생각을 한 참하고 있을 때였다. 이런 나에게 최인호씨가 적어놓은 위 의 '영신수련'에 대한 내용은 당연히 호기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체력을 위해서 운동하듯이 영적으로도 훈련을 하면 하느님과 가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훈련 이 가능한가?', '나의 영혼은 지금 어느 상태에 있는가?' 등등. 왜냐면 그러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 줄로 알았다. 마 치 육체적으로 받은 훈련처럼(!) '그런 영적인 훈련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과연 영신수련안 에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 게 말할 것이다. 그리고 곧 이어서 '여러분들도 이미 대부 분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왜냐면 영적으로 성장하며 하느님과 가까이 한다는 것은 어떠한 기술적인 것이 문제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신수련 마지막 부분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나 에게 참으로 소중한 말이다. "사랑은 말보다 행동에 있어야 할 것이다." (영신수련#230) * 잡담 * 입회 전 영신수련에 대해서 무지했던 나는 서점에 가서 몇 천원을 주고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을 샀습니다. 집에 와서 얼마를 읽다가 던져버렸습니다. 왜냐면 소설책 을 읽 듯이 보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부족한 글을 읽고 혹시나 '영신수련'책을 사시려고 마음을 먹으셨던 분들은 그 생각을 잠시 덮어두시길 빕니다. 기도하기 전에 앞으로 기도할 내용을 미리 아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 다.(영신수련 #11) 많은 피정센터에서 영신수련 피정을 받 을 수 있습니다. 피정 안내자들과 함께 하시길 권합니다. http://www.sogang.ac.kr/~in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