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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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6월 14일 수요일 오전 11시 09분 00초
제 목(Title): Re: 어제 주보..


[ cathol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보바) <203.245.15.3>
날 짜 (Date): 2000년 6월 14일 수요일 오전 01시 34분 03초
제 목(Title): Re: 어제 주보..



아주 안 중요한 질문이라뇨? 시치미떼시는 것은 아닌지?
예수의 신성과 인성론은 옛날만 해도 수많은 사람을 태워죽인
사례라는 것을 아실텐디요.
천주교의 공식입장은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양성론으로...
성경에 나타나는 육적 언급은 바로 그 사실을 가리킨다고 보지요....
즉, 승천이란 바로 상향병진운동을 뜻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양성론은 다음 사실도 내포하죠.

1. 예수는 태중에서부터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사명에 대해 알고 있었다.
2. 믿음만으로는 구원을 보장받지 못한다.
3. 성찬식에서 빵과 포도주는 '실제로' 예수의 살과 피로 변한다.
4. 기적은 존재한다.
5. 교회는 교권과 속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영토를 점유하는 것, 재산을
가지는 것,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 속세의 법률을 따르지 않는 것, 인신을 구속하는
것 등등을 행사할 수 있다.
6.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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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신성과 인성론같은 고차원적인 건 별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읽어도 무슨 얘긴지 제대로 알아듣질 못하거든요. 게다가 사람을 태워

죽이는 얘기도 즐겁게 들을 얘긴 아닌 것 같고. (교황이랑 모든 천주교인이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면 되는 거죠 뭐.) 요컨대 저의
 
관심사는 아주아주 사소한 '상향병진운동' 뿐입니다. ^^


그 상향병진운동이 왜 문제냐면 말이죠... 예수 당시의 사람들이나 복음서가

집필되고 편집되던 시기의 사람들은 땅바닥이 평평했다고 믿었으니 '승천'에

대해 별로 고민할 게 없었을 겁니다. 하느님은 저어기 위에 계시고 예수는

땅바닥에서 출발, 상향병진운동을 하면 되는 거였죠. 그런데 지구가 둥글고

하느님이 단순히 '위'에 있다고 말하기엔 찜찜한 상황에서 예수의 승천이

'상향병진운동'이라면 - 게스트님의 말씀으로는 그게 천주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거죠? - 예수는 어디로 날아갔느냐는 겁니다.


어디로 날아갔는지 짐작할 만한 근거가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는 승천 얘기가 없으니 할 수 없고...  마가복음에는 승천하셔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셨다고는 되어 있는데 어디에서 승천했는지 뚜렷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좀더 구체적으로 베다니아 근처에서 제자들을 축복하면서

하늘로 올라간 것으로 되어 있군요. 이런저런 사정을 볼 때 예수는 죽을 때까지

(죽은 뒤에도!) 팔레스타인을 떠난 적이 없고 승천도 결국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충 N30-32, E35 부근이니까 예수는 적위

N30-32, 적경 2h20'쯤 되는 곳을 향해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는 병진운동을 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하느님의 오른편'이 바로 거기 어디 있는 모양이죠?


천주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상향병진운동'을 지지한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그 상향병진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일어났는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있습니까?

설마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지는 않을 테니 단순히 '위'라고 할 리는

없고... 개신교인들은 곤란한 질문에 부딪치면 곧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라는 식으로 빠져나가는데 천주교회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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